처음으로 건축사자격시험을 보기로 한 2013년도...
건축사자격시험 공부는 힘들더라도 평소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사님과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잦은 야근으로 인한 피곤함과 시간부족을 핑계로 주말 학원수업만으로 시험을 본 결과, 당연히 좋은 않은 점수로 세과목 다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해인 2014년도 또한 더욱 바빠진 회사업무로 인해 공부에 더욱 소홀해졌고, 그래도 한 해동안 나름 공부를 해 보았다는(?) 나태함을 지닌 채 시험을 보게 되었으나, 결국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한과목도 합격하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간에 노력도 하지 않고 시험을 합격하려고 했던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제대로 공부해서 시험을 쳐야겠다라는 다짐 아래, 4개월동안 오전 10시 ~ 밤11시까지 학원자습실로 출퇴근(?) 하는 스케쥴을 짜놓고 규칙적으로 공부에 전념하여 노력했던 결과, 2015년 올 해에는 세과목 합격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결과는 결코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엄청 뛰어난 실력을 가져서 이룬 것은 아니라 생각되어집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행운을 가져다 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노력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력도 하지않고 결과를 이루려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 일뿐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노력은 결과를 이루기 위한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전제 조건일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100점짜리 노하우는 아니지만, 다른 수험생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부했던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겠습니다.
[1교시] 1교시 대지분석 문제는 실수 하나에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과목이기에 처음에는 시간에 연연하지 말고 문제 풀이순서를 지키는데 중점을 두어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연습하였습니다. 그리고, 배치계획에서는 동선 및 주차장, 메인건물 등은 기본에 충실하여 배치하도록 노력하였고, 다른 부수적인 요소는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여 배치하는 방법으로 풀어나가도록 하였습니다.
[2교시] 2교시 평면설계는 제가 가장 힘들어 했던 과목이었는데, 그 이유는 스팬에 연연하여 문제를 풀려고 했었던 점과 각 실들 면적을 완벽하게 맞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 생각을 고치기 위해 2교시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하나를 풀더라도 생각을 깊고 다양하게 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3교시] 3교시 단면설계는 일단 하루에 무조건 한 문제 이상씩 그리는걸 목표로 삼아 손에 익을때까지 계속 작도하였습니다. 작도실력도 없고, 글씨도 정말 악필인 저로서는 이렇게라도 꾸준히 연습하고 나니 겨우 남들만큼 그리는 수준이 되었고, 이 후에는 작도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연습하였습니다. 그 결과 60점 만점에 56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소과제인 구조계획 점수와 합산하여 좋은 결과로 3교시에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 공부에 전념하는 있어 학원자습실을 이용한 것이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다질수 있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공부하기에는 쉴 수 있게 만드는 너무 많은 유혹(?)과 집중을 하기에 힘든 분위기 등이 있기에, 다같이 공부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학원자습실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같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및 학원문제를 풀고 난 뒤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과 서로의 답을 비교해보며 많은 논의를 하였던 것과 문제를 풀기 위해 다른 분들이 체득한 소소한 팁(?)을 배우게 되는 것 등이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끝으로, 수강생들보다 더욱더 열의를 가지고 좋은 가르침을 주신 김수원 강사님께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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