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시 시험을 마치고 제도 도구들을 주섬주섬 챙기며 찔끔 눈물이 나왔습니다.
“다시 해야 하는구나” 그렇게 이번 1차 시험에 대한 마음의 정리를 하고 또 하고, 차근차근 다시 자료들을 정리하며 공부 계획을 세우는 사이 어느새 합격자 발표일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불합격일거라 생각을 했지만 막상 확인 하려니 손이 부들부들 떨려 왔습니다.
수험번호를 확인하던 중 익숙한 수험번호 설마! 설마!. 확인하고 또 하고 수험표까지 찾아와 다시 확인하니 분명 제 수험 번호였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2015년 당시 전 비전공자였고 시공사에서 근무 중이었던 저는 성격상 시공 쪽이 맞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등의 이유로 건축사에 도전해보자 결심하고 대구 한솔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2~3개월 열정을 가지고 시작 했었는데 시공사 특성상 현장진행 중 학원 수강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날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개념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그렇게 중도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현장이 마무리 되어가고 2016년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일어 알아보던 중 김수원 선생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큰 맘 먹고 대전학원에 등록하여 나름 준비 하였고 2016년 첫 시험에서 아쉽게 2교시 한과목 합격 하였습니다.
2017년 낙방
2018년 1교시합격
2019년 낙방, 포기할까 라는 마음이 여러 번 생겼었습니다.
2020년 1회 드디어 3교시 마무리.
늘 최선을 다해 공부하진 못했지만 시험이라는 부담감을 한쪽에 품고 살아야 했던 6년 시간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제 또 큰 숙제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슬슬 밀려오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최고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1교시 배치 현황파악과 9등분법, 명확한 동선, 2교시 현황파악과 토지 이용계획, 주요실의 배치 또 그에 따른 직 상하부의 조닝 공용부와 동선 만점 받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 틀려도 착하게 틀리자 그 외 여러 가지 조언들. 합격의 길로 인도해주신 김수원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솔 여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