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첫 시험에서는 전 과목 낙제, 19년도에는 2교시 합격, 그리고 올해 20년도 1회 시험에서 1,3교시 합격으로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은 공유하여 예비 건축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원 수업(인강)을 빼먹지 말자.
 시험 준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공부리듬인 것 같습니다. 매주 주말엔 학원에 가서 하루는 학원수업 및 자습, 그리고 나머지 하루는 과제 및 자습으로 시간을 보냈고, 주중에는 야근하고 퇴근하더라도 적어도 소과제 한 문제 이상 풀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비록 2년 반이란 시간 동안 제대로 쉴 시간은 없었지만 리듬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3번째 시험에서 2과목 합격으로 최종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컨디션관리도 시험준비의 일부분
 회사를 다니면서 건축사 시험준비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올해 시험 같은 경우는 코로나 때문에 시험일정이 미뤄지면서 시험 준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1~2시간 정도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키웠기 때문에 마지막 시험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각자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키워 시험날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자.
 아마도 오답노트를 만들었던 것이 가장 큰 합격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성답안과 모범답안을 비교하여 분석한 것을 과제별로 모아서 짬짬이 복습하였더니 점차적으로 실수는 적어지고 새로운 문제를 풀 때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풀게 되었습니다.

1교시: 배치계획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인 것 같습니다. 답안에서 보행통로와 주차통로를 각기 다른 색의 형광펜을 칠하고 그에 의해 만들어지는 각 조닝들의 성격들을 분석하고 주어진 대지에 어떤 흐름을 갖는지에 대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그 후에 비슷한 배치 흐름을 갖는 문제들을 구분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쉽게 기본계획을 할 수 있어서 완도 및 도면 퀄리티를 높이는데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분석/조닝의 경우 거의 답이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유형별로 문제 푸는 방식 혹은 산식을 정리하고 복습한다면 실수할 경우는 확실히 줄어든다고 봅니다.

2교시: 평면계획의 경우 대지형상과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어느 정도 건물 형태가 정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건물형태에 따라 코어와 동선이 구성되는 방식이 대부분 정해진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우선 모범답안의 건물 형태를 몇가지로 분류하여 각 형태별로 코어와 동선 구성을 2~3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그 결과 쉽게 건물 형태와 동선을 결정할 수 있어서 프로그램 조닝하는데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3교시: 단면계획은 풀면서 자주 틀리는 부분이나 모범답안에서 더 나은 표현들을 정리하여 문제를 풀 때 마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표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 시험의 경우 많은 지문들로 인해 단면계획시 슬라브 레벨 변화가 많아 도면 작성량이 많았지만 시간내에 지문에서 요구한 것들을 다 표현하여 44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조계획은 무엇보다도 힘의 흐름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고득점을 맞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성답안과 모범답안에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재부터 적게 힘을 받는 부분까지 다른 색의 형광으로 구분하고, 동시에 약축/강축을 구분하여 분석하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치며
 첫해 시험에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모든 교시를 낙방하면서 건축사 시험은 역시 운이 필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과목, 올해 두 과목으로 최종합격하면서 운보다는 꾸준히 저만의 공부방법으로 노력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도 각자의 공부방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만큼 표현 할 수 있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9월 시험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열의를 가지고 수업해 주신 선생님들께도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면서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