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합격수기를 보며 저 또한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오겠지?라는 기대를 하곤 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쓰다니..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는 2015년부터 시작하여 오랜기간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수업만 빠지지 말자. 듣다보면 알게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그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2017년이 되었을 때,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합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러웠습니다. 부러움은 욕심이 되었고 저는 그 때, 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건축사라는 목표였습니다. 
저는 건축사가 되기 위해 먼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담배를 끊고, 술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및 가정생활 이외에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퇴근 후 늦은 밤에 공부를 했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서 인지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시간이 짧더라도 맑게 공부 할 수 있는 새벽시간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엔 트레싱지에서 계획조차 끝내지 못한 시간이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빨라지고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2시간으로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으로 시작했지만, 평면을 매일 공부하다보니, 어느 정도 답안지와 근접한 계획안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분석조닝를 추가해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답안지와 근접해 질쯤, 배치를 추가해서 할 수 있는 한 집중해서 그렸습니다. 단면과 구조까지는 일을 하느라 함께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1교시와 2교시에 집중 하였고, 2019년 건축사 자격시험에 1,2교시를 합격하였습니다.

 3교시 준비는 그 동안의 공부패턴 덕분에 무리 없이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당일 1과목만 남은 상황이라 그런지 오히려 처음보다 더 긴장되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긴장 때문에 실수할까봐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답안지를 제출하는 순간조차도 문제에 집중하고자 노력하였고, 드디어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공부 하였습니다. 주말을 함께하지 못해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미안했지만, 저를 많이 지지해주었습니다. 지지덕분에 힘을 얻었고 학원관계자 및 강사님의 이끌어주심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도 매일 공부하였습니다. 합격자 발표날에 수험번호를 확인하고서 드디어 핸드폰의 새벽알람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은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쉬고 싶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고 하는 등 많은 유혹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 할 수 있도록 오랜기간 응원과 지지해준 나의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이들, 그리고 힘든 시간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한성호 형님, 같이 공부하면서 힘들 때 의지가 된 친구들. 김동식, 송길현, 정병민. 그리고 합격 소식에 축하인사를 아낌없이 해 주신 지인분들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