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 건축사 예비시험 합격
- 2019년 : 1교시 46점, 2교시 69점, 3교시 65점 (2과목 합격)
- 2020년 : 1교시 47.5 + 25.5 = 73점 (최종합격)
건축사 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8년부터입니다.
건축기사 자격으로 시험을 치른 2008년, 2009년 모두 낙방하고, 그 후 꼭 봐야하는 예비시험에 계속 발목이 잡혀 있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때가 되면 예비시험 접수, 미응시, 불합격의 연속... 공부도 하지 않고 치른 시험이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나하고는 건축사가 인연이 없나보다 애써 위안을 삼으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 있었고...마음 한구석엔 항상 건축사 자격증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습니다.
2017년에 “정신 차리고 공부하자.” 독서실을 등록한 후 주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나이 먹으니 공부가 쉽지 않더군요.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2017년도 예비시험에서 또 낙방... 아쉬움과 실망이 정말 컸습니다.
다행히 2018년도 예비시험에서 합격해서 드디어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008년 한솔 아카데미 양재학원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녔었고, 2009년 김수원 교수님께서 강의하셨던 통신강좌를 들으며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자신합니다.
2019년 한솔 아카데미 통신강좌를 등록하고 10년 만에 꺼낸 제도판과 제도용품들...
자신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제도판이 낯설지 않았고 예전 실력이 나오더라구요.
다시 건축사 시험을 준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2019년 2과목 합격, 2020년 남은 1과목 합격으로 건축사 시험의 긴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건축사 자격증, ... 정말 쉽게 얻을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합격하신 분들 중에 사연이 없는 분이 있을까요? 저 또한 그러합니다.
제 글을 보실 수험생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간절함을 갖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하시면 저처럼 오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처음 시험 준비함에 진도 못 따라가서 좌절감이 들 것이고, 바쁜 업무, 집안 사정 등등.. 걸림돌이 정말 많습니다.
자기가 세운 전략과 계획대로 준비하고, 안되면 천천히 가는 것도...
물론 오랜 시간을 끌 시험은 절대 아닙니다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건축사 시험은 시험보고 나서 발표가 나와 봐야 진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큰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아야 할 시험입니다.
2020년 1회 건축사 시험 1교시 분석조닝의 경우 “차량 진출입로는 횡단보도로부터 5M 이내에 설치하지 않는다” 문구에서 5M에 꽂혀서 학원에서 올라온 1,2,3안도 아닌 1층 배치도에서 역디귿 형태의 분리된 건물의 형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문 조건에 위배되지 않고, 모범답안인 1안보다 건폐율, 용적율이 더 나와서 나름 위안을 삼았지만 정말 발표 때까지 심리적인 압박감이 너무 커서 실제로 악몽도 많이 꿨습니다. ^^;
발표 날 새벽 최종 합격자 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과 마음고생이 표현하기 힘든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점수 확인 결과 걱정했던 분석조닝 점수도 나쁘지 않았고 배치 점수도 잘 나왔습니다.
건축사 자격이 반드시 성공의 열쇠는 아니겠지만 건축설계를 업으로 삼은 20여년의 결과물을 얻은 것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떳떳함을 이룬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솔 아카데미 통신강좌 교수님들과 많은 조언을 해주신 선배 건축사님들,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응원 해준 사랑하는 우리 가족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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