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수험기간
예비시험까지 합치면 10년이 넘어가는 긴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왜 좀더 집중해서 단기간에 합격하지 못했나 라는 자문이 들어 부끄럽지만 저처럼 60점 문턱을 넘지 못하는 장수생분들에게 힘이 되시라고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부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1년에 2교시 평면 붙고, 12년에 1교시 붙고 3교시만 남은 상황에서 해외파견 나가서 시험기간에 맞추어 휴가까지 잡았는데 갑자기 비자문제가 생겨서 휴가 못나와서 응시 못하고. 14년에 겨우 휴가 나와 응시했는데 낙방. 3회차 마지막 기회인 15년에는 국내 복귀했다가 다시 해외파견 나가면서 응시를 못해 건축사를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5년까지 유예기간이 늘어나면서 16년에 휴가나 와서 3교시 봤는데 또 낙방. 17년에 2교시가 살아나서 2,3교시 봤는데 52점, 51점으로 불합격 18년에 1교시까지 살아나서 3과목봐서 2교시 합격. 19년에 1,3교시 52점, 57.5점으로 낙방. 드디어 올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10년동안 8번 응시하면서 5과목 합격만에 최종합격이라는 비효율적인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60점만 넘으면 되지만 그 이상으로 준비하자
저 같은 경우는 3교시 단면이 항상 발목을 잡았는데 11년도에 처음 평면 합격할 때 60점 맞아 통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최소한의 노력으로 합격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작도연습량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도면은 혼자 그리는 거니 다른 정보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정말 할 수 있는 거는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팁을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수집했습니다. 매주 학원도 다니고 가능한 날은 퇴근후 2시간에 맞추어 단면 연습을 했습니다. 과년도 12년부터 19년까지 8년분을 5회차 풀었습니다. 출퇴근시에는 인강과 유튜브 저장하여 반복해서 봤습니다. 아침에는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1교시 분석 문제를 한 개씩 풀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한솔TV 오호영 강사님이 직접 작도하는 동영상을 보고 작도순서와 방식을 터득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잘 그리신 분들 도면을 사진 찍어서 되도록 비슷하게 그리려고 연습했습니다. 모의고사 후에 도면체크실에 올라오는 우수도면을 확인하여 내가 그린 도면이랑 어디가 다른지, 어떻게 표현해야 좋은지를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 CAD로 도면 작성하는 시대에 손작도가 왠말이냐는 생각을 버리고 실무에서 하던 마감을 단면에 반영해서 연습하고, 일하면서도 항상 이 상세를 어떻게 답안에 반영하면 좋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과제가 2개 있는 1,3교시는 소과제인 분석과 구조를 만점에 가깝게 득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석은 법규 적용하는 프로세스를 항상 동일하게 적용해서 실수 하지 않도록 연습하면 만점 가능합니다. 구조도 유명한 인강을 2회차 이상 반복해서 들어서 개념을 잡고 11년도 이후 과년도 문제를 풀면 만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유동적인 배치와 단면에서 30점만 맞자는 마음으로 작도하면 합쳐서 60점 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랜 숙제를 해결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분들과 강의해주신 교수님들, 매주 강의 준비해주시고 코로나로 늘어난 기간에 추가 모의고사 마련해주신 모든 학원관계자분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여름, 휴가도 못가고 수험생이라고 스트레스 주었던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시험이 원채 종 잡을 수 없긴 하지만 잘 그린 도면을 모델 삼아 반복 연습 하는 것이 방법인거 같습니다 이번에 합격하신 건축사님들 모두 축하드리고 2회차 보시는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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