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처음 공부를 시작하고 3교시 합격. 함께 공부를 시작한 언니들은 한 번에 최종합격. 자괴감도 들고, 부럽기도 하고, 배신감도 들고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라 그냥 그대로 포기해버렸네요.(정말 바보 같았죠)
 2009년 공부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수접수라도 해서 시험보라는 회사 동료의 권유로 과년도 문제만 몇 장 그려 보고 시험 보러 갔고, 연습하지 않은 작도 실력으로 완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주열, 기둥만 그리고 프리핸드로 그려놓고 나왔습니다. (1교시도 마찬가지구요.)
 공부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2교시 합격! 프리핸드로 합격할 수 있구나 생각했죠.
 2, 3교시가 합격해서 1교시 공부에 대한 의지가 생겼습니다.
2010년엔 건축기사로 응시가 불가능 했기에 책 하나 사서 회사 다니며, 결혼준비하며, 예비시험준비, 1교시 준비까지 바쁜 한해였던 것 같아요.
 예비시험은 합격했지만 1교시는 또 고배를 마시게 되었네요.
2011년 첫째아이를 가진 상태에서도 틈틈이 공부는 했지만 시험지를 받는 순간 역한 잉크냄새! 입덧으로 작도 하나도 못하고 그냥 나오게 되었네요.
(3교시의 3진 아웃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출산과 육아의 반복, 2015년 다시 복직을 하고, 회사생활하며 잊었던 건축사에 대한 생각이 왔다갔다 했지만 퇴근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했기에 그냥 포기하자 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일을 쉬게 되었고 전업주부하며 공부해보기로 결심 후온라인강의 등록 2018년 2교시 합격, 2019년 3교시 합격, 2020년 1교시를 마지막으로 최종합격하게 되었네요.

제가 공부한 방법
1교시 배치 :

-  정독최소2회, 현황도(글씨하나 포함 아주 꼼꼼히 살피기)

- 지문 분석 시 지문하나당 다이어그램하나 

- 토지이용 계획 시 절대 마음대로 추측해서 고정하지 않기(이 시설은 여기겠군, 이러면 안됩니다.)

- 시설들을 묶어서 배치 후 세부조정하기(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아 하나씩 하면 시간 내 계획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1교시 분석조닝 :

- 확폭, 막다른도로, 가각, 레벨, 이격, 변경선, 건폐율, 용적률, 일조, 최고높이, 채광, 인동, 단면 절취선위치(앞글자만 기재해서 현황상단에 적어놓고 체크하기)

2교시 평면 :

- 정독, 토지이용계획 후 어느 정도 평면형태가 나오고 모듈 개수가 체크되면 시험지의 여백부분에 그리드를 작게 그려서 계획해보고 조닝 동선 등에 문제없으면 트레싱지에 옮겨서 세부계획 후 다시 정독으로 검토 후 나름 문제없다고 생각되면 작도했습니다.

3교시 단면 :

- 공부할 때 같은 주열, 골조만 10번 이상 그리곤 했습니다. 골조만 빨리 끝내도 뭔가 반은 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위에 마감과 기타작도부분, 글씨 등을 반복해서 그려보며 시간을 최대한 줄여나갔습니다. 

- 마감재 글씨 쓸 때, 시험장에서는 긴장으로 인해 버퍼링 걸렸던 기억이 있어서 앞글자만 외워 시험장에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바로 써나가도록 했네요.
- 작도지 NOTE부분은 공부할 때 단면 부위별로 미리 작성하며 숙지한 부분을 시험문제와 부합되게 기재하고 나왔습니다.

3교시 구조 :

- 과년도 문제를 A4크기로 출력 후 여러번 읽고, 그려보는 것으로 공부를 했네요. 크게 작도 실력이 요구되지 않는 부분이다보니 지문을 누락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시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1. 문제풀이순서에 따른 시간관리
2. 오답체크는 문제풀이 후 바로(문제풀이 어느 순서에서 실수인지 체크)

(전 같은 부분에서 반복 실수해서 바로잡느라 힘들었네요)
3. 멘탈 강화(전 너무 떨려서 청심환 하나 마시고 시험 봤습니다.)

 건축사라는 큰 산을 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드디어 넘었네요.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합격의 영광을 가질 수 있게 열강해주신 임덕종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준 신랑과 아이들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