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 10년간 시공사에서 설계업무를 하면서 건축사로서 꿈을 갖고 있었고, 19년 11월부터 준비하여 2020년 1회차 시험을 거쳐 2회차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다니던 직장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퇴직을 하게 되었고, 이왕 퇴직을 하게 되었으니 집중해서 건축사 시험 준비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간 집중해서 하려던 계획이 코로나로 인한 시험 연기와 1차 시험의 아쉬운 불합격으로 9월 말까지로 연장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2회차 시험 합격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고, 합격 발표날에도 합격자 발표날인지 조차 잊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가, 저녁 무렵 한솔아카데미에서 온 축하 문자를 받고나서야 이게 웬일이지 하며 합격자 명단을 부리나케 찾아보며 합격 사실을 확인을 하였답니다. 첫 축하 인사를 한솔아카데미에서 받게 된 샘이지요.
양재역 한솔아카데미 본원과 그 주변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정말 익숙하고 편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집 7살 아들조차 아빠의 학원은 양재역이라는 사실과 아빠는 학원으로 출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고, 주변 사람이 들으면 아빠의 직업이 학원 강사나 교직원인줄 알았을꺼예요.
이렇듯 저는 학원에 매일 출근하는 붙박이 수험생이었습니다. 그것이 합격의 주요 비법 아닌 비법 이였던것 같습니다. 학원자습실을 이용하여 평일 주말 할것 없이 건축사시험준비와 함께 한것이 불합격을 예상하던 저에게 합격을 안겨준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합격. 어떻게 보면 참 쉬운 시험 같거든요. 오히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보이지만.. 한번 이상 경험한 후에는 쉬운 점수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험을 경험한 1차시험에서 1교시 소과제를 9점 맞으며 낙방하고..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2,3교시를 턱걸이 과목 합격하였을때 아!~ 만만한 시험이 아니구나 느꼈지요.
그렇게 해서 남은 1교시 인데.. 공부를 할수록 더 어렵게만 느껴지며 시험보기 전날까지 참 불안하고 걱정스러웠습니다. 적의 특징을 알게 되었으니 더 두려웠지요. 까딱하단 10점 이하... 바로 낙방이였으니까요.
결론적으로는 합격을 하게 되었고 제가 합격 노하우를 알려줄 만큼 건축사시험의 달인이 아니지만, 강조하고싶은 시험준비비법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누구나 알고있는 내용이라 새로운건 없습니다^^ 잘하시는분들보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1. 60점을 맞기 위해 공부하면 떨어지는 시험같습니다. 거꾸로 100점을 목표로 하는 것도 시험 준비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2. 어렵고 바쁘더라도, 학원의 커리큘럼을 꼭 모두 따라가 보세요. 3. 학원 문제만 학습하기 보다.. 기출문제도 꼭 풀어보고 기출문제의 특징들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4. 오답노트(특히 1교시)를 작성하여 실수하는 유형들을 정리하여 내가 잘하는 오답을 알아야 실수가 줄어듭니다. 5. 완도를 해야 일단 합격할수 있으며, 답안의 작도퀄러티(깔끔하고 정돈된 정도)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제 좌우명 같은 생각이 있는데요.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하면 배 이상의 노력과 정성을 다한다면 꼭 이루어 지더라고요. 옆사람은 뚝딱뚝딱 잘 하는것 같은데 나만 잘 안되는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정성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고 더 노력하다보면 옆사람보다 더 잘하실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건축사시험은 어려운 시험인 것은 분명 맞지만 불가능한 시험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