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건축사다! 합격수기를 남기는 날이 오긴 오는군요 :) 거창한 수기라기 보다는 건축사 자격시험과 보내온 시간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전 통신강좌만으로 합격한 수강생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니, 어떤 방법이 더 좋다라고 강력히 추천드릴 순 없지만, 통신강좌만으론 부족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 증거가 되고 싶네요. 통신강좌로 좋은 결과를 얻는 팁으로는 학습 환경조성에 힘쓰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장소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 그 장소는 가장 편한 집이 될 것입니다. 편한 장소에서는 편한 것을 찾아가기 너무 쉽죠. 가족들의 적극적인 양해가 없다면, 가족의 존재도 공부에 있어서는 방해요소이기도 하구요. 아래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팁들을 남겨봅니다.
첫번째 팁은 제도판에 익숙해지는 것 입니다. 제도판과 친해지고, 일단 제도판 앞에 앉으면 최소한 2시간동안 앉아있는 습관이 중요해요. 정말 공부하기 싫은 날은 제도판에 앉아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
두번째 팁은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인데요. 전 비교적 많은 도면을 작도나, 계획을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답안지만 바닥에 놓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내가 출제자라면 어떤 답안을 만들었을까? 이미지를 가볍게 스케치 해보고, 그 다음 현황도를 놓고 답안지에 표현되어있지 않은 제약조건들을 파악하면서 지문을 유추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문을 읽어보았는데요. 이런식의 훈련이 본인 스타일과 잘 맞는 분이라면 지문 해석에 실수나 불안요소들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제위원들의 출제의도 파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실제 시험에서도 답안지는 시험 시작 전 미리 배포되기 때문에 이 훈련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 팁으로 시험준비를 하다보면 작도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공부시간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팁인데요. 건축사시험은 0점에서 시작하여 점수를 쌓아가며 우수한 답안이 만점을 받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점에서 시작해서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한 답안일수록 감점을 받아 불합격자를 가려내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즉, 우수한 표현력이나 번뜻이는 아이디어제안이 우수한 점수를 얻는 현상설계가 아닌 최소한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 한다면, 절대 감점할 수 없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시험인 것이죠. 애초에 과목당 주어지는 3시간이라는 시간은 답안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답안을 작성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구요. 도면의 완성도는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한 답안이 올려주는 것이지, 요구하지 않은 글씨 몇 개 더 적어넣고 누가봐도 잘 그렸다 싶은 나무 몇 개 더 그려넣는다고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건축도면은 기교가 아닌 정확한 의사전달이 목적이기에 명료한 답안작성이 가능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요. 먼저 2교시의 필살 풀이법을 전수해주신 김수원 강사님 감사드립니다. (♬그대 이름은 현황~ 조닝~ 동선~♪ 2교시 시험치루는 내내 흥얼거린 이 노래는 평생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 1교시를 담당해주신 임덕종 강사님 감사드립니다. 통신강좌 특성 상 도면체크를 자유롭게 받을 수 없는 단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제게 도움이 되는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셔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당시 우수도면으로 자주 채택해주셔서 얻게 된 엄청난 자신감은 본 시험에서 까지 이어 졌던 것 같습니다. 막힘없이 문제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또한 항상 막내아들 공부하는데 시험 치루는데 힘내라고 기도해주신 부모님 감사드리구요. 집에서 시험 준비한다고 몇 년 동안 휴가 한번 제대로 못가도 옆에서 응원해주고, 매번 시험 당일 시험장까지 에스코트 해준 사랑스럽고 너무너무 고마운 우리 와이프~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PS.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끝이 납니다. 초심 잃지마시고 도전하세요~ 그리고 반드시 쟁취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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