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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5년제 건축과 졸업 후, 실무수련 3년을 마쳐가던 그때,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5년제를 졸업하고, 실무수련을 쌓은 것은 건축사자격시험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었는데, 그 조건이 충족이 되어가니 ‘이제 그 시험을 준비해야할 때가 된 건가’라는 부담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회사에서 제도판을 사용해본적도 없었고 손으로 도면을 그려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막막하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무작정 부천 한솔학원으로 찾아가 등록을 하고 학원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2017년 12월, 첫 작도연습 할 때가 기억이 납니다. 평면의 코어를 그리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이었고, 강사님께서 화장실과 엘리베이터를 그려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려야할지 몰라 그냥 단선으로 도면을 그렸고, 다 그린 후 주변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주변 수강생들의 도면 그리는 수준이 상당했고, 제가 그린 도면이 굉장히 수치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때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습니다. 시작한지 몇 년 되었고, 도면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몇 년 할 수도 있으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다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평일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있기. 둘째, 학원 절대 빠지지 않기. 셋째, 일요일은 무조건 쉬기였습니다.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1주일에 공부시간이 약 25시간. 시험까지 남은시간이 40주. 총 1000시간정도가 제 목표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아들이 돌이 좀 안된 개월수 였는데 아들이 잠든 후 아내를 거들어 설거지 등의 집안일을 하다보면 11시가 넘어갈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아내에게 미안하게도 공부를 핑계로 도와주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3시간동안 졸다가 시간을 다 보낼 때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11시가 되면 무조건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를 힘썼습니다. 그리고 학원 빠지지 않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날씨가 좋은 토요일엔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가고 싶었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럴 때면 누구를 위해 공부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아들 돌잔치가 저녁에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라면 아침부터 아내와 함께 돌잔치를 준비해야 했지만, 저는 참 이기적이게도 스스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원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돌잔치 2시간 전에 조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했어야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쉬는 것 또한 시험이 다가올 때는 부담이었습니다. 학원에 나와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이렇게 쉬고 있어도 되나 하는 부담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뒤로 하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애썼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작도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줄이는데 힘썼고,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시험인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시간을 재면서 기출문제를 시간 안에 그리는 것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글씨를 잘 쓰거나 도면을 깔끔하게 그리는 장점이 내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프리핸드 등을 이용하여 남들보다 빨리 그리는 것을 제 장점으로 삼고자 연습했습니다.

 

3월부터는 학원에서 나눠주는 문제지를 가지고 월요일 분석조닝, 화요일 배치, 수요일 평면, 목요일 단면, 금요일 구조 등 하루에 한 과제씩 풀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도면을 그리다보니 7월쯤이 되었을 때 자신감이 붙었고, 여름휴가때도 공부하며 시험 전까지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8월 학원 모의고사 때 생각보다 낮은 점수가 나오며, 자신감이 추락했고, 역시 1년 준비해서는 안 되는 시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추락하는 새에게도 날개는 있는 법. 그 주 수업때, 박성남 강사님께서 제가 작도하는 것을 보시며 3교시 떨어지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자신감을 얻어 시험 때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치러본 2018년 건축사자격시험에서 2,3교시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1교시 공부를 위해 저는 한솔통신강좌를 선택했습니다. 작년에 한 번 해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좀 잡혀있었고, 이제는 혼자 얼마나 열심히 준비 하냐에 달렸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작도연습보다는 계획위주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지문을 다 담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상식적으로도 합리적인 계획을 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1교시를 합격하여 전체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 초, 우리가정에 둘째라는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9월 예정이라는 소식에 시험날 태어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시험 끝난 그 주에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연말에 올해 두 번째 선물인 합격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수기까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주변에서 겹경사가 났다며 축하해주고 있어 축하를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공부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기분 좋은 선물, 합격소식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올해 통신강좌를 통해 도움을 주신 임덕종 강사님, 그리고 부천학원 김정준 강사님, 조영호 강사님, 박성남 강사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를 위해 재택근무를 허락해주신 양민수건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임신과 육아 중에도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공부한다고 많이 못 챙겨준 아들, 아빠 시험 집중하라고 올해 시험 끝나고 태어난 딸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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