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합격자 발표하는 그 날은 부끄럽지만 저에게 건축사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재도전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처럼 불합격에 마음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교시만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부족한 실력 탓에 할 수밖에 선택의 여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9월 7일 시험당일 1교시(배치) 문제를 확인하니 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계획형에 가까운 문제 이었으니까요! 배치문제에 2시간을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계획을 마치고 나니 작도시간은 30분 남더라고요~ ㅎ 합격은 어렵겠구나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끝까지 해보자 생각하고 학원에서 가르쳐준 “비상작도”를 하였습니다. 정말 빼앗아 갈 때까지 작도하였습니다. 그래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모범답안과도 크게 달랐기도 하지만 일단 제가 볼 때에 합격 점수 받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불합격을 확인하려했던 저에게 턱걸이 합격에 선물을 허락하셨습니다.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에 저는 기대할 수 없기에 “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딸에게 기도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빠가 오늘 기도했다! 아빠 생각에 부족하다보니 시험 결과에 합격이란 기대는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만약에 합격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해주신 것으로 고백하겠습니다.”라고요. 딸 대답은 “그래!! 잘 못 봤어?” 저는 “그렇지 뭐!” 그렇게 일상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사무실 이름을 “주신 건축사사무소”로 정하였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는 건축설계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자라면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많이 부족하기에 “한솔아카데미”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확실하게 도움 받기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해마다 수강하였습니다. 올해는 늦게 신청하여 학원 강의가 만원이어 인강을 들었는데 빠른 속도로 2번은 들었고 보내온 문제는 다 풀고 과년도 문제도(10년 전) 다 풀어보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작도는 많이 생략하고 계획 스케치로 하였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2018년 학원문제도 풀어보았지요. 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분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작도가 조금 된다면 배치 문제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십시오, 그리고 분석 문제는 체크리스트를 메모해두어 실수를 최대한 줄여 나가세요.”라고요.
마지막으로 우리는 수험자이지 채점자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소신껏 최선을 다 하세요.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합격에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20년도 화이팅 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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