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합격자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리라 생각되어 저는 제가 준비하면서 느낀 솔직한 팁을 공유하려 합니다.

1.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일주일에 하루 학원을 가며 그날 하루 공부하는 것에 스스로가 '난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이 바빠 학원을 빼먹더라도 '난 일이 힘들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빠져도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일을 하다가 시험 5일전 휴가를 내어 공부하고 시험을 볼 때는 '5일이면 정리가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2개월 육아휴직을 하며 공부할 때도 '그냥 단순히 문제만 많이 풀면 공부가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3과목 모두 낙방

이렇게 3년을 허비하고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될까?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결과는 지금처럼 이면 절대로 될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매일, 열심히를 목표로 회사일이 끝나면 빠지지 않고 시험 3달 전부터 학원자습실에 가서 10시까지 자습하고 귀가했습니다.
주말도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니 일주일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주말은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틈틈이 이론공부를 하며 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번에 3과목을 합격하였습니다.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돈, 시간, 마음을 아끼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2. 소과제에 집중하자
공부를 하며 느낀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과제보다 주과제에 시간투자를 많이 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특히 3교시는 구조보다 단면도를 많이 그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느낀 1교시와 3교시의 소과제는 정답이 있는 답안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여 공부에 시간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분석조닝은 유인물의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건축구조는 매일 출퇴근 이동시간에 유투브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번 1교시합격은 분석조닝을 높게 받아 배치도가 엉망이었음에도 턱걸이로 합격할 수 있었고 3교시는 구조점수가 뒷받침되어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소과제를 우선 정복하셔야 합니다.

3. 나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자
문제를 풀어가는 순서, 방법은 모두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분석조닝 먼저, 배치도 먼저, 구조 먼저, 단면도 먼저...
저는 앞서 말씀드린 데로 소과제에 시간투자를 많이 해서 자신이 있었기에 1교시는 분석조닝부터 3교시는 구조를 먼저 빠른 시간에 풀어 시간여유를 만들고 주과제를 푸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2교시는 어떠한 땅이든 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나름의 풀이방법을 고민하여 확립시키고 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통하였는지 전국모의고사때는 전국 7등을 하였습니다.
나만의 확고한 풀이법을 만드는 것에 시간을 적극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4. 맨탈을 놓치지 말자
제가 2개월 육아휴직을 하며 시험을 쳤던 작년에는 솔직히 나름의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교시 시작종이치고 2~3분이 흐른 시점에 감독관의 자리를 옮기라는 지적으로 인해
몇 분간 말다툼을 하고 시간을 뺏겼다는 조바심에 지문의 내용을 놓쳐 1교시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그 뒤 잡지 못한 맨탈로인해 2, 3교시 역시 실수가 많았습니다.
시험장에는 어떠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시험문제가 갑자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고 시간 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량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야하기에
평정심을 유지하여 긴장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참고하셔서 많은 분들이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여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