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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11월 8일 지방으로 출장을 떠나던 KTX 안에서 최종합격의 소식을 확인하면서, 길고 길었던 지난 4년의 시간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긴 시간 건축을 공부하고 7년 동안 설계와 시공에서 실무를 쌓은 후, 2017년 퇴사와 동시에 신소재 건축 마감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설계 영역을 떠나 제조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남들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며 건축사 시험을 공부한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래도 다행히 2017년 1교시 합격을 시작으로 2018년 2교시 올해 마지막 3교시를 합격하며, 이 지난했던 시험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첫해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 준비과정이었다. 학원수업에도 열심히 하지 않았고, 주말마다 반복되는 경조사에 쫓아다니기 바빴었다. 왜 이런 시험을 봐야하냐며 투덜거리기 일쑤였고, 학원에서 내주는 과제들은 집에 쌓여만 갔다. 또 회사에서 진행하는 현상, 턴키 프로젝트는 왜 그리도 주말까지 진행되는지.....그렇게 공부를 안하고도 시험을 치른 후에는 한 과목이라도 될까라는 헛된 기대를 하였지만, 결과는 역시나 전과목 불합격이었다.

 

두 번째 해였던 2017년에는 8월에 퇴사 이후 창업을 준비하며 시험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다. 이에 부천에 있는 한솔 지방교육원에 등록,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일같이 전과목 작도에 올인하였다. 어느 정도 그려놓은 도면들이 쌓이더니 슬슬 작도와 시간 배분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였고, 실제 시험에서 1교시를 나름 80점에 육박하는 고득점(?)으로 합격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해에는 사실 창업을 하고 한창 신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 마감재 연구에 몰두하느라 작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꼭 주말에는 작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5월 문제풀이반부터 집 근처의 부천교육원에 등록하였고, 빠짐없이 수업을 듣고 학원에서만큼은 두 장씩 완도를 하고 귀가를 하였다. 그 결과 다시 2교시를 85점으로 합격 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그래도 지난 3년간의 노력 덕분인지 학원수강 없이도 3교시 작도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꾸준히 작성한 오답노트 그리고 강의 교과서를 몇 번씩 정독하며 만들어둔 요약노트를 보며 공부하였고 결국 최종합격에 이르게 되었다.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예정자의 명단에서 내 수험번호를 발견하고 부모님과 아내가 통화하며 울먹이던 그 순간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잊혀 질 수 없는 커다란 감격이었다. 또 때마침 발표 다음날 집을 이사하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치우지 못하고 저걸 또 가져가야하나 했던 도면들과 책들을 미련 없이 정리하면서 얼마나 통쾌하고, 속이 후련하던지...

 

내년부터는 한 해에 2번씩 시험을 본다고 하니 부담이 덜하여 다음에 할까라는 생각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왕이면 한번에 올인하여 끝내시길 바란다.
내년 3월 시험을 대비하기 위하여 이 시간에도 제도판 위에 앉아 계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시험장에서 꼭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요약노트를 만들고, 1, 2, 3교시에 쓸 수 있는 각각의 다이어그램과 디테일들을 만들어 두고 습관화하길 권장한다.

 

단지 집에서 가까워 등록하였던 부천 한솔 지방교육원에서 대학교 선배님이자 학부 3학년 구조역학 교수님이셨던 조영호 선생님을 만나 철저한 원칙론 아래 효과적인 작도법을 매주 훈련받으면서 실력을 키워나갔고, 이렇게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혼자 준비하기에 불가능했던 이 시험은 훌륭하신 선생님과 학원에서 매일같이 함께 공부했던 동료들로부터의 도움과 자극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건축과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니 평생을 나를 키우시면서 이런 시간을 기다리셨을 부모님, 그리고 나보다 더 합격을 기원했고, 끝까지 믿고 도와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날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조영호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끝으로 건축사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도 내년에는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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