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건축사시험 준비를 위해 한솔한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첫 강의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작도라는 것은 저에게는 엄청 낮선 공부였거든요. 강사님께서 완도가 된 1교시 배치 답안지를 한 장 주시고 이렇게 얘기 하셨죠. 이 완도 된 답안지를 따라서 그려 보세요, 그리고 다 그리면 시간도 꼭 기입 하세요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강사님이 시키시는 대로 샤프 펜 과 삼각자, 스케일로 일단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이 끝날 무렵 4시간정도 흐른 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제가 그린 도면은 절반도 못 그린 미완성 도면이었습니다. 한참 도면을 바라보고 있다가 드는 생각이 과연 내가 이걸 1시간 안에 그릴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들고 첫날부터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강사님께서 집에 가서 완도 된 답안지 놓고 따라 그리면서 시간체크하세요 라고 말씀하신 뒤 첫수업이 그렇게 끝났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집에서 완도된 도면 따라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제 나름의 완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6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리고.... 그리기를 반복했는데 3시간 이하로는 줄어들지 않터라구요. 목표는 멀기만 하고 암담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작도연습을 하다보니 자기만의 시간 줄이는 방법이 생겼고 제방법은주요치수 외에는 스케일을 대지 않는 거였습니다. 그러니 3시간 안에 완도를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작도에만 몰두하여 시험공부를 준비 했습니다.
1,2교시 배치 및 평면도에 대한 계획은 소홀히 하고 작도에만 매진했고 1,2,3교시다 완도만 잘하면 합격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봤고 나름 완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3교시 한과목 합격이었습니다. 노력한만큼 더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한과목만 합격한 걸까 생각했는데 시험공부할 때 배치 및 평면도에 대한 계획공부에 소홀했던 것이 주요 이유였던 것 같았습니다.
다음시험에는 일도 바쁘고 체력적으로 공부하기도 힘들고 해서 6월부터 준비를 했고 계획위주로 공부를 시작 하였습니다. 시험결과는 1교시 한과목 합격 이었습니다. 2년을 준비하여 공부를 하다 보니 육체적이나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한과목 남았으니 조금만 힘을 내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고 6월부터 또 공부를 시작해볼까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회사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평일에는 시험공부를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가서 토요일만이라도 공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은 과목은2교시 였습니다. 수업을 듣다 강사님이 이 시험은 100점을 맞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드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는 100점을 맞기 위해 지문에 있는 설계주안점을 모두 맞추려고 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계획이 잘 되지 않았다는 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문에 주요핵심내용을 파악을 해 그것에 맞게 계획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 안 맞더라도 계획다운 계획이 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 주말에 연습을 했고 회사에서는 하는 일이 평면계획이라 일과시간에 CAD로 작업 하지 않고 트레싱지를 깔고 수작업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그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험을 봤고 시험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한편으로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허탈감이 밀려 왔습니다.
앞으로의 각오는 건축사에 누가 되지 않는 질적으로 보다 더 좋은 건축을 해야되겠다 라는 각오입니다 .
시험이 끝나 생각해보니 한해에 다 끝내면 최고로 좋겠지만 그렇게 되는 시험이 아닌지라 조금은 시간에 대한 여유를 갖고 부담감을 덜 가지고 공부에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쪼록 두서는 없었지만 우리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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