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자격시험 예비합격자 발표가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아직 실감이 안 나네요.
발표당일 새벽에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을 때 합격자명단에 있구나하고 느꼈고, 직접 명단확인 후엔 기쁨보다는 안도감이 먼저였습니다.
저는 2013년 우연한 기회로 건축사예비시험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1달여 준비에 합격하고 나니, 설계사무소에 근무를 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작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강단에 서왔기에 설계계획은 계속 해 와서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스스로 용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2014년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자격시험문제가 어떤 건지, 어떤 유형으로 출제되는지 서치를 해봤습니다. 처음 공부하는 입장이라 문제를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과년도문제를 꼼꼼히 읽고, 이해하면서 친해지도록(출제문제의 어휘를 이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한 방법이 훗날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해, 2교시 합격. 그리고, 2016년 3교시 합격, 2018년 1교시 합격을 끝으로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시작하시는 예비건축사님들께 제가 공부한 방법과 오류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 출제문제 정독 및 이해
가끔 생소한 단어가 지문에 나오기도 하고, 주어가 안보여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려운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작도할 여건이 안 되시면 출제문제라도 정독해서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 경우는, 1교시 배치시험에서 건물을 빼먹어버리는 실수를 2년간 해왔습니다. 참 바보 같은 행동이었지만, 긴장되고 시간에 쫒기다 보니 숨어있는 동개수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2018년에는 두 번, 세 번 씩 건물개수를 체크했습니다.
- 도면작도 완성
우선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도면작도시간을 단축하게 되면, 제일 도움 되는 게 당연히 3교시 단면이겠습니다만, 1교시, 2교시에도 계획시간의 확보, 여유가 생김으로서 더 알찬 계획안이 나오게 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단면도작도를 게을리 하시지 말고, 매일 한 장 이상 그리시게 되면 작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합격하게 됩니다.
- 지문에 의한, 지문을 위한 답안작성
누군가가 건축사자격시험에 대해 제게 어드바이스를 했는데, “건축사자격시험은 디자인을 하는게 아니다. 지문의 요구사항에 맞게끔 계획-작도를 해야 한다”라고... 그 말을 듣고 이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지요. 정답입니다. 실무하시는 분들은 지문내용이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이라 생각하시면 이해되실 듯합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요구조건을 수용해서 계획하시면 어렵지 않게 합격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건축사자격시험 수험생여러분, 각자의 목적에 의해 시험 준비를 하고 계시겠지만, 최선을 다 하셔서 2019년에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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