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건축사 시험을 준비한지 15년이 지났습니다.
2004년도 시험부터 본거니까 참으로 오래 되었어요. 물론 초반 2년은 열심히 했다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요.
결혼 후 대학 친구 셋하고 참으로 열심히 초 여름만 되면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는 삼진아웃제라서 1교시를 합격 후 삼진 아웃되어 두 번이나 다시보기도 했으며 건축사예비시험을 봐야한다고 해서, 또 예비시험 공부도 중간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7년 전 쯤, 친구 셋 중 하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미혼이라 그 친구는 가능 했던 것 같습니다. 어째든 그 친구는 1년에 한 과목씩 붙더니 회사를 그만 둔 뒤 3년 만에 합격을 하더군요.
그 기간 동안 물론 저도 두 과목 합격 후 마지막 2교시 평면 한과목만 합격하면 되었는데 정말 지독히도 안되더군요.
삼진아웃제가 5년으로 늘어난 덕분으로 올해 그5년의 마지막해가 됐습니다.
정말 작년에도 평면 한과목만 2002년부터 2017년 문제까지 5번이상은 완도 및 작도 연습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학원 전국모의고사도 전체3등을 했으니까요. 자신감 만땅이었죠.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해도, 또 작년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건축사시험은 하늘이 주는 시험이라는 걸 작년 그때 느꼈습니다.
2018년 올해. 3교시가 다섯 번 째 마지막 기회가 되어서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초봄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회사도 그만두고 오직 건축사시험에 매달렸습니다.
2교시만 3년을 공부하다보니,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답도 없는 듯 문제를 풀어보아도 잘 풀리지 않았고, 외워서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곤혹스러웠습니다. 여름에 접어들어 문제 유형 및 스판 종류, 문제 스타일 등, 심지어는 2002년부터 작년 문제까지 지문을 정리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 한명은 첫 시험에 세 과목 모두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15년을 공부한사람도 있네요. 드디어 15년의 공부를 끝냈습니다.
건축사 공부를 하시는 후배님들께서는 어느정도 중간이상의 작도나 문제푸는 실력을 가지셨다면 그 다음부터는 새로운 문제보다는 과년도 위주로 생각해보고 유형별로 정리하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단, 학원을 다니면서 무조건 수업시간에 꾹앉아서 3시간동안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완도 및 교수님 검토는 꼭 받아야 된다는 것을 꼭 조언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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