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해에 합격을 목표로 경험을 쌓기 위한 한 해였다. 기본기를 주로 익혔으며, 문제의 방향과 답안작성의 방법 등 기초적인 수준에서의 전체적인 문제풀이 방법을 익혔다. 특히 시간 조절이 되지 않아 작도 연습을 주로 했었다.
시험을 보고 나서는 1교시는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했고, 2, 3교시는 이렇게 계속 공부하면 2016년도에는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감이 생겼다.'
1교시 - 37.5 (배치20/분석17.5)
2교시 - 52
3교시 - 54 (단면38/구조16)
[2016년] - 전 과목 합격 목표로
2015년 점수에서 6~8점 정도 올리면 되는 상황이라 판단했다. 전체적인 그림의 퀄리티를 올렸고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도면의 완성 및 풍성한 답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은 일부 과감히 버렸다. 1년간 열심히 하면 80점은 안와도 60점 정도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 과목 질보다 양에 집중해 공부한 한 해였다.
결과적으로 2015년에 비해 모든 과목의 점수가 떨어졌다. 방향 설정의 실패였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은 버릴 것이 아니라, 공부해서 이해해야 했다. 작도 수준은 올라왔으나, 문제의 정확한 답을 찾는 방법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좌절했다.'
1교시 - 40.5 (배치20/분석20.5)
2교시 - 50
3교시 - 51.5 (단면33/구조18.5)
[2017년] - 1, 3교시에 집중
1, 3교시를 완벽하게 준비해 두 과목 합격, 혹은 둘 중에 하나 합격이 목표였다. 시험 보기 한 달 전에 두 과목의 공부를 거의 끝냈다. 2교시가 시험공부 안 한 게 아까워 전해에 공부한 내용 복습 및 학원 문제 완도 3~4개 정도 했다. 2교시는 몰라도 1,3교시는 아주 자신 있었다.
시험장에서 큰 실수를 했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빼먹었다. 잘 그린다는 과도한 자신감에 당연히 신경 써야 할 것을 놓쳤다. 1교시도 그랬고, 3교시도 그랬다. 다 망한 기분이었다.
시험 결과를 받아보니 목표했던 1,3교시는 떨어지고 얼마 공부도 안한 2교시가 합격했다. 허무했고, 황당했다. 기분이 안 좋았다. 뭔가 잘못된 기분이었다. 얼마 후 마음을 추스르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2교시 안 봐도 된다. 2017년에 1,3교시를 많이 공부했으니 그만큼 내년에 도움이 될 것이다.
1교시 - 50.5 (32.5/18)
2교시 - 68 (합격)
3교시 - 55 (36/19)
[2018년] - 1, 3교시 완전 정복
1교시는 완벽한 프로세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3교시는 한 가지도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두 개 과목 모두 지문 속에 핵심을 거르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고 노력했다. 풀어본 문제는 모두 이해했어야 했고, 못 그리는 것이 없어야 했다, 알고 있는 것을 완벽히 표현할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학원의 답안보다 한, 두 가지라도 뭔가 다른 내 것을 넣기 위해 노렸했다. 완벽한 준비가 목표였다.
시험장에서 가서 또 실수를 했다. 분석조닝과 배치계획에서 큰 실수와 작은 실수가 있었다. 치명적인 실수라고 생각했다. 1교시는 완전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합격을 전혀 바라지 않았다. 3교시 단면은 내가 그릴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왔다. 구조는 그리다 마지막에 흔들렸다. 기본점수 정도 받으면 다행이라고 판단했다. 3교시는 단면을 잘 그렸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구조의 점수에 따라 합격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1교시 분석조닝은 복수의 정답이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실수로 여겼던 부분의 점수가 덜 감점되었다고 생각한다. 큰 방향이 맞고 부수적인 내용들이 좋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를 일부 덮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
1교시 배치계획은 2017년도 한솔전국모의고사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레벨이 달라지며 그 아래 야외시설이 배치되는 문제를 접해 본 적은 그때뿐이었다. 그 문제가 기억이 났고, 적용했다. 비록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큰 방향이 좋았기 때문에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과목에서 반반씩 맞아 1/2 + 1/2가 되어 60점 이상이 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3교시 단면, 단 한 가지도 빠지지 않게 내가 그릴 수 있는 것들을 그렸다. 몇 개 학원의 답안을 보고 확인해보니 큰 실수는 하지는 않았다. 점수에 자신이 있었다. 결과도 53점이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단면 점수가 이렇게 나오면, 구조는 완도만 하면 된다. 구조점수 21점 이것 또한 만족스럽다.
1교시 - 65(40/25) (합격)
3교시 - 74 (53/21) (합격)
지난 시간을 돌려보면, 4년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좌충우돌 잘못된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한 적도 있었고, 완벽하게 공부한 두 과목은 떨어지고, 공부 안 한 2교시만 합격한 황당한 경험도 했다. 하지만 최종 합격할 때까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이 있었기에 깊은 좌절 없이 묵묵히 공부할 수 있었다.
최종 합격을 하고 나니, 무엇보다 공부에 쓰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 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또 시간적 제약으로 포기해야 했던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다시 되돌려 받은 기분이다. 기쁘다. 유용하게 또 유익하게 사용할 것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건축사 면허를 취득해서 자기 자신만의 만족감과 기쁨을 꼭 느끼길 바란다.
단 하나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집요하게, 정확하게, 다른 사람보다 두 개 더 그린다는 마음가짐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