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 그 날의 감동이 다시 밀려와 가슴이 먹먹합니다.합격수기에 앞서, 살아계셔서 건축사가 된 딸의 모습을 보셨다면, 이 세상 누구보다 기뻐하시고 뿌듯해 하셨을 돌아가신 아버지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습니다.
1. 건축사가 되기까지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면서 건축사예비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시험 볼 당시는 건축사예비시험(2005년도)을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시기라 다들 왜 공부를 하냐고 책망했습니다. 그래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준비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야근하고 집에 와서 4시간이상 공부 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두 달을 준비해서 한 번에 합격하고 바로 건축기사 시험을 봐서 다시 합격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참 그러고 나니 건축사는 나랑은 아직 인연이 아닌 것 같아 바로 준비하지 못한 게 실수였습니다. 잠깐 잊고 지내다가 2007년 결혼 후 시간이 남아서 건축사준비를 하려고 학원에 다니 던 중 아이를 갖게 되어 그 해 시험은 포기했습니다. 그 포기가 이렇게 오랜 세월 준비할 시간을 주지 못하더군요.
남편도 건축설계를 하는 사람이라 본인이 먼저 준비한다구 해서 기다렸습니다. 물론 남편도 지금 대전 한솔 김수원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5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2013년도에 남편이 먼저 건축사가 되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좋았지만 지금 제가 합격 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2. 건축사자격시험 준비하기
저도 2015년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왜 이 시험을 5년씩이나 하고구 남편을 구박 했지만 저도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더군요.
15년도에 2,3교시가 한 번에 합격해서 금방 되는 시험이라 생각했던 내가 정말 바보 같더군요. 16년 또한 열심히 문제만 풀었습니다. 1교시라는 과목만 남아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어 문제 푸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유형을 풀어보면 시험에서도 빠르게 적응할거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낙방!!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시험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때 느꼈습니다. 나름의 공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건 이때 부터였습니다.
(1) 나름의 기준을 만들라!
기출문제 및 학원문제 등의 계획 및 답안 작성을 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선생님의 답안처럼 표현하려 노력하였고, 다시처음이라는 각오로 글씨연습부터 하였습니다. 답안이 선생님처럼 되기는 쉽지 않았기에 남들이 하지 않는 다른 배치개념도나 단면개념도 같은 것을 넣었습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용도에 맞는 기본개념을 찾아보았습니다. 잡지나 계획 책도 보고 용도에 맞는 플랜을 계획 하는 것이 답이라는 사실을 점차 찾아갔습니다. 그런 연습을 하다 보니 복합용도에서도 용도별 기준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조닝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조닝으로 나뉜 계획안을 세부대안으로 2개 이상을 생각하면서 지문을 다시 보면 최대한 지문조건에 맞춰지는 대안이 찾아갔습니다.
(2) 기출문제를 토대로 시험의 이해력을 높이자!
건축사 자격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시험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의 배치 및 평면은 대안이 너무 많습니다. 기출문제는 더없이 좋은 합격의 지름길이며 각 과목에서 원하는게 무엇이고 포인트가 무엇인지 아는게 중요합니다.
기출의 답안을 공부방 한 면에 도배를 했었습니다. 공통된 무언가가 있을거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삼아 지문을 보면서 답안의 공통점을 찾으려했습니다.
배치에선 주차위치를 정하기, 평면에서는 중요실의 위치 등 전체적으로 보려하니 어느 정도 공통된 조닝이 나옵니다. 어떤 문제에서도 자기만의 프로세서를 가지고 노멀한 위치에 실배치 및 건물을 배치하였습니다. 누구라도 지문조건에서 말하는 그 실 및 건물배치가 합당하다고 말하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3) 연습만이 살길이다!
투자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건축사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이 좋아 한 번에 붙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절대시간을 투자하길 바랍니다. 단면의 경우에는 실무경험자라면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남들과 똑같이 그리면 어떤 것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요?
남들보다 하나라도 앞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시간 투자 없인 이루기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인들, 그리고 같이 공부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전학원에서 합격의 길로 이끌어 주신 김수원 선생님과 대전 분원 홍태화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같이 공부하신 대전수험생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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