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건축사예비시험을 합격하고 2013년도 연초에 작도과정을 수강 했으나 회사 일이 바빠지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져 공부를 못한 채로 날짜가 다가와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건축사자격시험이 절대 만만한 시험이 아님을 깨닫고 실무수련이 좀 더 필요하다고 여겨 시험공부를 중단하고 실무에 집중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2017년도에 아이가 태어나 아버지가 되니 이제 건축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8년도 2월에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한솔 정규반에 들어가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저를 믿어준 아내를 생각하며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공부하였습니다. 와이프가 출근하면 육아에 전념하고 와이프가 퇴근하면 그때부터 새벽까지 공부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래서 4월 말경 모든 과목의 작도시간이 목표시간 안으로 들어 왔고, 그때부터 이제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오답노트였습니다. 한솔홈페이지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는 오답노트였습니다. 그래서 오답노트를 만들어 문제를 풀면서 제가 틀리는 부분을 과목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제가 틀리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게 되었고, 조금씩 고처나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사 시험은 단순히 시험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그래야 시험을 해쳐 나갈 수 있습니다.
과목별로 생각해보면
1교시 분석조닝은 프로세스였습니다. 정확한 프로세스로 대지현황에 규제가 일어나는 모든 법정사항을 체크하고 그 후에 계획을 하여야하는데 법해석과 프로세스를 무시한다면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우는 결과가 생깁니다. 그래서 아무리 계획이 훌륭하더라도 높은 점수는 받기 힘들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배치는 조닝과 동선이겠지요. 관련 있는 시설들을 하나로 묶고 대지를 분석하여 적절한곳에 위치시키고 서로 간에 합리적인 동선으로 이어준다면,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그리고 건물명과 외부공간의 이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름만 제대로 파악해도 몇몇 시설들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2교시 평면은 철저한 지문반영과 합리적인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정확하게 지문을 숙지하여 반영하고 누가 보더라고 합리적인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설사 정답과 다르더라도 합리적인 대안이 되어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작도 1시간정도에 마무리할 수 있어서 계획시간이 충분했는데, 계획을 하다 중간에 막힐 경우 무조건 생각의 전환이 한번 일어나야 합니다. 누구도 한 번에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작은 계획에 매달리지 말고 큰 틀에서의 계획의 전환이 한번정도는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틀린 계획으로 시간만 끌다가 작도도 제대로 못하고 시험이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3교시 단면은 작도 또 작도입니다. 잘 그린 단면을 보고 모방한다는 생각으로 작도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자기 만에 표현방법을 만들고 자기 만에 재료면 프로세스를 만들고 노트에 적어야할 내용들을 준비하고 그것들을 반복하여 연습한다면,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정확하게 작도하여 표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계획시험이 아니기에 단순하게 프로세스를 만들어 그대로 반복의 반복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높은 점수가 적힌 답안지를 학원에서 받아 볼 수 있을 것이고 본시험에서도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단면과제가 나머지 시험에 비해 가장 노력과 결과가 정비례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꾸준히 노력하여야 합니다.
구조문제는 기본적인 이론공부도 해야겠지만 저에게 주요했던 것은 시대의 반영입니다. 2014년도 경주 리조트 지붕붕괴사건으로 2014년도 건축사자격시험 구조문제는 철골구조 천정설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2018년 포항지진으로 구조가 다시 이슈가 되었고, 특히 사람들의 뇌리에는 필로티구조의 붕괴가 새겨졌고 그래서 저도 전이보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예측한대로 시험에서 전이보에 관련된 내용이 출제되어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3교시가 시대에 상황을 잘 반영하는 과목이니 시대적 상황을 잘 파악하여 3교시에 적용하면 새로운 것에 당황하지 않고 풀어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제가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수원 부원장님, 임덕종 강사님, 박성남 강사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앞에서 서술했던 모든 방법들은 수업시간에 나왔던 주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고 강사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을 통해 같게 된 생각은 무엇인가 목표를 잡고 온전히 집중하여, 배수의 진을 치고 노력한다면 이룰 수 없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좋은 건축사가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배수의 진을 치고 앞으로 전진 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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