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기쁨은 주변사람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학원을 처음 다니며 막막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감회가 새록새록 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를 강조하셨던 2교시 김광수 부원장님, 3교시 단면에 자신감을 주신 오호영 선생님, 그리고 올해 마지막 1교시 도움을 주신 임덕종 선생님, 많은 크리틱을 통하여 자신감을 심어주신 권성만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건축사 공부를 시작할 때 처음 했었던 일이 저에게는 합격수기를 읽어보는 것이었기에 이글을 읽을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적어야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큰 관심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기에 말이죠.

1교시 - 배치, 분석조닝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과목 입니다. 처음에 과목 합격자인 후배에게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 초반에 건성건성 하다가 막판에 완전 자신감 상실과 더불어 실패를 맛보게 했던 과목입니다.

분석조닝은 기본법규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문제풀이 순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확폭-이격-사선-높이 이런 순서로 검토 하겠다는 본인만의 프로세스 같은걸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번 풀었던 문제를 반복하는 과정을 가져야만 문제풀이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배치계획은 참 불확실성이 높은 과목입니다.

방법은 기출문제를 통하여 지문분석을 하는 겁니다. 지문내용과 그것을 어떻게 모범답안에서 표현 했는지를 반드시 반복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의 위치, 단지의 주출입구, 건물의 성격에 따른 건물의 위치, 프라이빗한 공간에 들어가는 시설물과 퍼블릭한 위치에 들어가는 시설물에 대한 분석 등을 주제를 정하여 기출문제를 한 번에 전부 검토해야 합니다.

2교시- 평면, 비교적 문제풀이 시간이 여유가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안 풀리면 끝까지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법은 이것 또한 기출문제 검토입니다. 지문을 정독하고 지문의 표현을 모범답안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이 일차적으로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계획적인 기본사항들의 이해는 수업시간에 잘 들으시면 됩니다. 이론수업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고 이것을 스스로 곱씹어야 자기만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김광수 원장님의 자유로운 사고와 모듈에 얽매이지 말아야함의 강조는 참 어렵습니다만 결국 극복을 해 내야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평면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배치와 평면은 크리틱을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크리틱을 통하여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자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3교시- 단면, 구조 사실 단면 드로잉은 건축사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자신감이 없던 과목입니다.

“과연 내가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웠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호영 선생님이 샘플도면을 주시면서 집에서 몇 시간이 걸리던 끝까지 그대로 그려보라고 과제를 내셨고 그걸 처음 그릴 때는 6시간 정도 소요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반복적인 연습이 방법 입니다. 그리고 그리는 순서가 항상 같아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십니다만, 작도순서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면을 단면으로 스케치하는 과정만 반복적으로 반복하여 시간을 줄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지문 분석하여 지문내용을 시각화 하는 내용은 모든 과목에 거의 필수적인 내용입니다.

가장 큰 부담은 아무래도 드로잉 시간의 단축입니다. 방법은 반복입니다만 부분적으로 완도 하는 방법, 즉 눈에 보이는 기둥 열중에 한열 부분 X1 열만 반복해서 완도 하는 방법과, 골조만 반복해서 그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구조는 학원수업 만으로는 좀 부족합니다. 시간적으로 수업 할당량이 부족하니 학원 홈페이지의 기출 문제 분석 동영상을 이용해야 합니다.

구조만큼 기출 문제가 절대적으로 좌지우지 하는 과목은 없는 듯 합니다.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이 되어야만 문제 풀이가 가능 합니다.

구조 그림만 그려도 어느 정도 점수는 준다는 분들의 말씀은 참고도 하지마시길 권장 드립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준비기간 이었습니다. 작년 첫해에 두 과목을 합격했고, 올해 한 과목을 해냈습니다. 앞으로 느끼시겠지만, 학원에 참 잘하시는 고수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학원에서 자습 하다가 내가 끙끙대는 문제를 별 고민 없다는 듯이 풀어내는 것을 보고 집으로 와서 혼자 공부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학원을 주로 이용하여 공부를 하며 많은 고수들이 있다 는걸 알게 되었고, 그분들과 많은 의견을 교환하며 도움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공부하는 러닝메이트를 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페이스조절, 혹시라도 내가 더 잘하는 것이 있으면 도움을 주면서 내 스스로도 더욱 정리가 되며,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 도움이 되기에 동지를 만드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