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합격수기만 읽고 난 언제 써보지 라고 생각만 했는데 올해 드디어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8년 올해로 4년차입니다.
단 한과목도 합격해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3과목 합격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합격자 752명에 있던 제 수험번호를 보는 순간 제 눈을 몇 번이고 의심했습니다.
내가 수험 번호를 잘못 알고 있나? 아니 맞는데. 그런데 왜 752명에 있지?
그 순간 진짜 펑펑 울었습니다. 아니 대성통곡이 더 맞는 표현인 듯 합니다.
작은 아들이 10월말 일주일 정도 병원에 입원했던 관계로 확인 할 곳이 없어서 밤 12시에 병원 비상계단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합격자 확인 후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네요.
내심 1,3교시는 기대하고 있었는데 2교시까지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다들 어려웠다고 한 시험. 저 또한 시험지 받고 당황한 1인 이었습니다. 4번째 봐도 아니 과년도 문제 2000년부터 풀어도 이런 답안용지는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여기저기서 이게 뭐냐고 난리가 난 시험. 저 역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으려고 침착성과 평정심을 가지고 늘 했던 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갔습니다.
답안용지에 현황도 보고 대지 경계선부터 다 그리고 나니, 평상시보다 5분~10분 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3과목 모두 시간 조절을 잘 한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2015년 시작으로 1년차 때 붙은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1년차 때 광주 모학원은 다녔지만 3교시는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합격 성적이었으나 1,2교시는 도통 감을 못 잡았습니다.
학원가는 게 오히려 공포로 다가올 정도로 1년차 때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같이 다닌 학원 동생이 김수원 선생님 들어봤냐고 그 선생님 수업 들어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1년차를 보내고 2년차 때는 과감히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2015년 12월 5일 토요일개강. 오후 2시에 수업이 시작되는 관계로 전라도 순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 반을 토요일마다 갔습니다. 수업이 밤 1시경에 끝나는 관계로 부산서 순천 오면 일요일 새벽이나 아침.
그렇게 수업을 듣고 시험을 봤는데 또 낙방.
지금 생각해보니 2년차 때는 올해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3년차 3월부터 다시 부산. 서서히 감이라는 게 오는 걸 느껴졌습니다. 2년차 때 보다 더 열심히 했습니다. 5월부터는 금요일 7시 수업 듣고 밤 12시 넘어서 수업 끝나면 근처 숙소에서 자고 토요일은 종일 자습실서 자습하고 토욜 자정 넘어서 다시 순천행 그렇게 시험볼 때 까지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또 낙방. 내년에는 어떻게 공부해야지? 가족들에건 어떻게 말 해야하나? 주위 사람들이 물어 볼 텐데 3년 내리 낙방이니 어떡하지? 이런 저런 생각들로 작년 발표날 밤을 지새운 기억이 나네요.
올해는 가족들의 반대로 부산행은 포기하고 한솔통신과 광주학원을 다녀야만 했습니다.
올해가 4년차라서 그런지 공부하면서 드디어 나의 단점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뭐가 부족한 지 어떤 부분이 약하고 어떤 점에서 승부를 걸어야하고 어떻게 대처해 가야 할지 그래서 공부 방법을 바꿨습니다. 단점을 보완하자 라고.
저의 단점은 시간 조절에서 그동안 실패를 했고 중요 포인트가 있는데 그걸 놓치고 항상 다른데서 시간을 낭비했으니 붙을 수가 없었던 거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전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1. 철저한 시간관리(자기만의 프로세스 만듬)
2. 핵심 노트정리
3. 지문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찾기 (모든 답은 지문과 현황도에 있음)
4.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히기 (매일 꾸준히 해야 됨, 특히 단면)
5. 오답 체크 (푼 문제와 지문이랑 비교해볼 것.)
6. 마인트 컨트롤(가장 중요함)
다른 합격 한 분들도 각자의 방법이 있었겠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건축사님들 또한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 공부해보세요.
그런데 마인트 컨트롤은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끝으로 김수원 선생님, 가족들, 광주학원 선생님, 너무 힘들었는데 서로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줬던 멀리 있었지만 같이 이 공부했던 친구 그리고 동생들, 오전 근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박성우 건축사님, 특히 나의 아들들 재훈이, 재윤이에게 공부한다고 많이 못 챙겨준 이 엄마를 이해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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