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전과목 합격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작년 예비시험 합격 후 준비한 첫번째 자격시험은 모두 낙방.

그때는 시험 전날까지 야근에 주말만 겨우 수업 듣고 도면 한장 제대로 못 그리고 시험 본거라 그렇다고 위로했다.

 다시 한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올해도 내 선택은 완벽반이었다.

 작년 시험후 6개월을 쉬었으니 처음부터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9주간의 이론과 연습문제를 통해 나에게 맞는 문제를 푸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한달 쉬면서 기출문제와 학원문제를 풀고 답안작성 시간과 과정을 체크했다.

 작년의 기억은 잊고 처음부터 새로 하는거라 생각하며 '문제풀이 - 이론과 비교 - 다시 문제풀이 - 답안확인 및 체크'의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하니 잘 모르는 이론과 답안 표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강으로 이론점검도 하고 한솔티비로 문제풀이 시간체크도 했다. 준비한 시간이 짧아 점점 시간이 지나갈 수록 공부할 수록 모르는 부분이 많아지고 표현하면 좋겠다 싶은 것이 늘어났다.

 시간이 부족해 '어떻게', '무슨 정신'으로 문제를 풀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아는건 다한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내 노력이 누구보다 더 많았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에 충실했던 답안과 행운이 합격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