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동시에 건축사사무소에 들어와 지금까지 계속 한길을 걸어온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그사이 가족도 생기고 나이도 들어가고 하루하루가 건축기사로서의 보장되지 않은 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아이들의 한마디.. “아빠는 언제 사장님이 돼?”
이 말을 듣던 순간, ‘그래, 이렇게 계속 생활하면서 안주 할게 아니구나. 건축사를 취득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한번 보여주자.'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보다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내 꿈을 위해서라도 한번 도전하자’고 마음을 먹고 건축사 공부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14년도에 예비시험에 합격하고 15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첫해는 3과목이라 일단 한솔아카데미에 등록을 하고 동영상강좌랑 학원강의를 동시에 신청을 했습니다. 너무 많은 과목수와 처음 접하게 되는 시험내용, 작도 등....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어서 직장을 다니면서는 무리다 싶어서 아내와 상의후 일단 1년만 직장을 쉬기로 결정하고 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이 속초이다 보니 매주 새벽에 동트기전에 출발하여 늦은 저녁에 내려오는 그런 생활을 10달가량을 하였습니다. 그 시간동안 혼자 학원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다녔습니다. 진짜 열심히 한번 해보자. 이 길이 내가 살 길이다. 라는 생각으로 오직 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수업이 없는 평일에는 동영상강의를 여러번 반복해서 듣고 하루에 해야 할 공부량을 조정해서 아침 9시부터 저녁10시까지 3과목씩 꾸준히 한 결과 첫해 2과목 합격을 하게되었습니다.
16년도 남은 한 과목을 향해 열심히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부족했는지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고.. 그때는 너무나 절망스러워 한동안 슬럼프도 생겨서 힘든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순 없기에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17년도 이번에는 시작은 가볍게 몸풀기식으로 작도감 떨어지지않게 꾸준히 몇 번 그려보는것과 법규등을 가볍게 외우면서 연습하는데 치중을 하였고 시험일 3개월전에는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중간 시기에 공부를 안한건 아니고 매일 3시간 이상은 꼬박꼬박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던 결과 이번에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쁨을 아내와 함께 누리면서 너무나 벅찬 감동으로 지금도 믿기지 않는 그런 마음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와 함께 건축사시험 치르신 동기분들, 합격하신 분들은 축하를 드리고 그러지 못하신 분들은 낙담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또 다시 한번 힘을 내서 도전 하세요. 언젠가는 그 노력의 결실에 합격의 기쁨이 함께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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