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작도부터 이론, 실전으로 이어지는 그해 모든 수업을 착실히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다했죠. ‘합격’이라고 책상 앞에 붙여놓고, 기합격자의 합격수기를 읽고, 국토교통부에서 발행한 문제출제유형을 읽고, 연월일 별로 계획을 세우고, 악필이라 평소에 쓰는 글 모두를 작도 연습하듯이 공부아닌 공부를 하면서 정작 진짜공부는 빼고 다했습니다. 진짜 공부는 7월쯤부터 책상에 좀 앉자 있었죠. (일주일에 3시간정도) 턱없이 부족한 공부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17점 가산점을 받은 1교시 67점으로 통과. 운이 좋았죠. (분석: 50점에 35점/ 배치: 15점)
2016년. 운도 실력인줄 알고 쓸데없는 자신감만 무장한 채 3월부터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집에서 공부는 8월 한달 나름 집중해서 했죠. 보기좋게 2,3교시 낙방.
평면 45점 실수 투성이었죠. 학원에서 하지말라 하던건만 어찌 그렇게 그렸던지, 단면은 이번해도 58점(구조:27점), 돌이켜보면 그해 성과(?)는 과년도 분석을 착실히 했던거였습니다.
2017년. 지인의 추천으로 김수원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대전 직강을 하려다 개인사정으로 평면통신과 3교시 통신강좌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무조건 끝낸다.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으나 시작이 다였습니다. 6월까지 동영상 2편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안돼~~ 이러면 안돼~’ 자책하며, 주변 상황(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정리와 와이프와 애들인데도 양해를 구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간 시험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 풀면서 어떤 것이 부족한지 생각을 정리하며 표를 만들어 작성하고, 작년학원에서 답안지에 달아준 코멘트를 하나하나 읽기 시작했습니다. 감이 왔어요!! (감이 와야 됩니다). 월별계획을 세우고 일별계획도 디테일하게 작성했습니다. 차마 ‘최종합격’이라고는 못쓰고 ‘올해 끝이다’ 라고 과년도북(문제지,답안지,학원모법답안을 A4출력해서 과목별로 분류한 책)에다가 써 붙여두었습니다. 6월 넘어서부터 공부도 하루 2시간 이상은 했습니다. 혼자 하니 학습량도 적고 7월쯤 되니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학원수업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체력관리를 못해서 8월에 왠열^^; 감기가... 시험장까지 가져가서 콧물닦으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긴장도 이런긴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전 시험까지는 기분 좋은 설렘이었는데...
결과는 2교시 평면 62점 , 3교시 단면 60점(단면38/구조22)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역시나 운이 좋았습니다.
◆ 미천하나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글
1. 첫 시험에 3과목 다 합격하는 사람은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수험생에게 한 말씀 드리면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한번은 해보셔야 합니다. 진짜공부든 아니든. 왜? 하는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진짜공부에 다 도움이 됩니다.
2. 과년도를 기준으로 분석해 이시험이 어떤(몹쓸)시험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응시해야합니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