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공부를 시작하여 2013년에 2과목을 패스하고 2016년까지 총 9번의 고배를 마시고 오래 공부를 했던 터라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하지 하는 자괴감에 한동안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솔에서 유인물을 보내왔더군요.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수기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속상한 마음에 그냥 버려버렸지만, 올해는 유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다른분들은 어떻게 합격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합격수기를 또박또박 읽었습니다. 한 3번은 읽은 것 같네요. 읽다보니 저도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합격수기를 쓰신 분들을 보니까 그게 아니더군요. 물론 운도 작용하는 시험이라 수월하게 가신 분도 있었지만 한 여자분의 합격수기가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시험치기 전까지 계획적으로 과년도문제를 10번 풀어보셨다고 하더군요. 돌이켜보니 저는 그만큼 과년도문제를 풀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분보다 내가 공부를 덜 한것이다.'
우선 시험공부의 시작은 1월부터 했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다시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으니까요. 한솔통신강좌는 문제지가 올때 똑같은 문제가 2개씩 배송이 되는데 이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것 보다 학원에서 내주는 문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학원문제를 한부씩 더 복사해서 3개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김수원선생님이 1교시 소송인원들을 위해서 특강을 대전에서 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 9등분법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김수원선생님께 배우지는 않았지만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6년에 고배를 마시기는 했지만 김수원 선생님 덕에 배치문제를 훨씬 쉽게 접근하게 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저 나름대로 9등분법을 저의 것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작도의 중요성을 말씀하셨기에 매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문제풀기전 작도30분, 글씨연습을 선행하고 소과제2개씩 (배치,분석,주차,지형,단면) 꾸준히 풀기를 반복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다른해와 다르게 했던 것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도 절대 답을 보지않고 답안을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초반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때문에 마음도 답답했지만 이때 보지않고 견딘 것이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주요요인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풀고 학원답안을 보고, 문제해설을 듣고 제가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오답노트에 매일 매일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과정이 끝나면 과년도 문제해설을 꼭 1회씩 듣기를 반복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처음에는 풀리지 않는 문제때문에 시간이 2~3시간 넘기는 것은 기본이었고 그로인해 올해도 잘해낼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발생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렇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계획한대로 매일 매일 실행하느냐에 달려있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탁상달력에 저의 시험계획을 쓰고 하루가 마무리될 쯤 제가 계획한대로 했는지 달력에 체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 답안을 작성해 학원에 올려서 그때마다 김수원선생님의 체크를 받았습니다.
지금와서 느끼지만 김수원선생님의 글씨나 도면완도상태에 대한 지적이 있으셨기에 제가 고득점을 할 수 있었다 생각됩니다. 김수원선생님이 그리신 도면이 타도면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 확연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였기에 김수원선생님의 도면을 생각하며 제도면을 그런 완성도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노력한 덕분에 7월쯤 김수원선생님이 본인에게 수강한 학생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비록 수강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 제도면의 완성도가 올라왔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7월중순까지는 회사를 다니며 학업을 병행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휴직계를 냈습니다. 저의 인생에 제일 중요한 시험이라 휴직이 안된다면 사직하겠는 각오로 시험때까지 회사에 관련된 그 어떤 전화도 받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7월부터 아는 지인의 사무실을 빌려서 시험장에 가듯이 제몸을 맞추기를 실행했습니다. 매일매일 9시전까지 가서 시험치듯이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기를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하루에 2문제(소과제4개)를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풀고 바로 학원강의를 듣고 오답노트에 제가 놓친 지문이나 오역한 지문들을 적고 다음에 봐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이렇게 반복하고 무조건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1과목이다 보니 이렇게 풀면 복사를 해서 풀더라도 시간이 남습니다. 이때를 이용해 과년도 풀기를 병행했습니다.
2006년 1회부터 2016년까지 과년도를 복사해서 시험전까지 학원문제외 추가로 풀수 있기위해 이역시 탁상달력에 매일매일 해야되는 내목표량을 적고 했으면 동그라미 안했으면 X표를 치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시험이 끝나고 보니까 모두 동그라미가 되어있더군요. 이것은 시험이니까 법이 아니라 지문이니까 법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니까 순간순간 상황에 적응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풀어본다고 말했습니다.
제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총7번의 과년도 풀이를 통해 제가 얻은 것이 많았으니까요. 과년도는 머리에 있으니까 풀면 도움이 안될 것 같지만 풀어보니 아니더군요. 풀때마다 답이 조금씩 달라지고 지문을 이해하는 속도도 빨라졌으며 한번 더 고민하는 재미가 생겼었습니다. 모범답은 이렇지만 내답은 여기가 다르다. 그리고 한솔, 대한 모범답과 비교해봤습니다. 그리고 보다 나의 생각과 비슷한 풀이로 가는 답안이 있으면 해당 해설강의를 들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작도와 글씨연습은 놓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니 도면의 완성도 또한 올라가고 도면에 제가가 출제자의 의도대로 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수원선생님의 표현기법을 저에게 맞는 방법으로 조금 간략화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시험1주일을 남기고는 이제껏 흘려적었던 오답노트를 새노트를 사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때그때 적다보니 글씨도 엉망이고 오래되서 제가 뭘 틀렸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더군요. 해서 새노트에 보다 정갈하고 간략하게 정리를 해나갔습니다.
7월중순부터 시험전까지도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다음주에 페이스가 흔들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동영상 반복청취도 잊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4일전 3일동안은 과년도 하루1문제만 풀고 학원의 총정리 특강을 들었습니다. 많이 들으려고 2배속으로 들었었네요.
시험하루전에는 작도와 글씨연습만 오전,오후 2번만 하고 명상을 했습니다. 시험당일에 어떻게 들어가서 시험전까지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