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예비시험을 시작으로 해서 2016년 건축사 자격시험을 합격할 때까지 많은 시련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가족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지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30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살아가기가 바빴고, 어느덧 40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부터 각박한 현 사회와 동행을 하면서 불안정한 나의 미래가 몹시 두려웠다. 나의 답답한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40대 중반에 이직을 시도해 보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한다는 옛 속담을 절실하게 느낀 나는 40대 후반에 건축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나의 이런 도전에 대한 주변인의 우려의 말들이 나의 귀를 스쳐 지나갈 때 마다 나는 후회를 하더라도 도전해 보겠다 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동영상 강의 보다 몸으로 부딪히는 현장 강의를 선택, 2014년 한솔 학원에 건축사 예비시험 강의를 등록하여 체계적인 강의에 많은 도움을 받아 합격하게 되었으며 2015년 건축사 자격시험에 도전을 하였지만 3과목 모두 불합격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가족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지우고 노력한 1년이라는 시간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그날은 나에게는 쓰라린 하루였다. 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의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고 심기일전하여 2016년 한솔학원에 강의를 등록하였다. 그곳에서 젊은 친구들의 공부에 대한 열기를 채찍삼아 자격시험에 도전을 한 결과 3과목 모두 합격이라는 영광을 손에 쥐게 되었다.

미약하지만 나의 시험 준비 과정을 2017년 수험생들에게 혹시나 일말의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시험 준비 경험담을 펼치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고정관념을 버려라.

건축경험이 많은 나는, 출제자의 요구조건에 나의 경험과 생각을 대입하다보니 답에서 멀어지는 결과가 나왔었다. 고민 끝에 작도방법 및 표현은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방법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나의 건축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둘째, 기본에 충실한 도면을 많이 그려야 한다.

합격 점수를 받을수 있는 도면을 그릴 수 있었다.

셋째,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문제를 풀다보면 정답보다는 오답이 많이 나왔었다. 자책보다는 오답을 줄이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판단되어. 오답 노트를 만들어 시간날 때 마다 눈에 익히고 실수를 줄여 나갔다.

넷째, 전략적으로 공부를 해라.

시험치기 한달전에 나의 몸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몰두하여 공부를 하면 시험이 가까워질때 지치기 마련이다. 내가 2015년 실패한 주요인이기도 했다. 초반부에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서 중반부까지는 버틸수 있었으나 후반부에는 스스로 지쳐서 체력과 정신력이 고갈되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학원에서 나눠준 문제는 퇴근 후 문제를 풀었으며 작성한 답안지는 강의 참석하는 날 검토를 받고,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다섯째, 과년도 문제는 최소 2번 이상을 풀어야 한다.

자격시험 출제 유형은 과년도 문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라는 강사분들의 조언에 따라 과년도 문제를 2번을 풀었다. 그 결과 2016년도 3교시 단면에서 출제되었던 기계설비가 과년도 출제문제와 비슷하게 출제 되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섯째, 자격시험과 동일하게 실전 예행연습을 해라.

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1교시 2교시 3교시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였다. 2015년 자격시험을 치를 때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엄청난 지구력이 필요하였다.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해선 무엇보다 운동이 필요하였지만 시험 치기 한 달 전 부터 과년도 문제를 순서대로 풀면서 몸을 익히게 하였다. 그로인해 2016년 자격시험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건축사 자격시험은 만만한 시험이 아니라는 것은 수험생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험은 운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운은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운도 뒷받침 된다고 생각 한다. 나의 합격 지름길은 나의 건축경험에 대한 생각을 모두 버리고, 한솔강사분들을 무한 신뢰하여 그분들의 가르침대로 하였기 때문이라 생각을 한다. 자존심을 버리고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하였고 다시 풀었다. 그리고 각종 모임과 기존의 여가 시간을 줄여서 부족한 공부 시간을 충분히 만들었다.

끝으로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묵묵히 지켜본 가족들, 같이 공부했던 한솔 수험생

여러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한솔강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