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다가 도저히 인강으론 안 되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한솔 대전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 2013년...

그 1년 동안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생님만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랐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았고 실력도 주변에 계시는 분들에 비해서 형편없었지만 엉겁결에 1교시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2014년 1년은 정말 건축사에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 미친듯이 주중엔 자습, 주말에는 학원에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과 열띤 토의를 하면서 온 정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처음 1년 동안도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2014년은 정말 실력이 많이 오르고 무르익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3교시 하나만 합격했지요.

솔직히 그토록 열심히 했는데, 특히 역대 최대급 합격자 수가 나왔는데도 떨어졌다는 상실감과 자괴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합격자들이 하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2교시 한 과목만 육체적으로 괴롭히지 말고 보다 넓은 시야로 보는 능력을 길러보자 결심했습니다.

역시 선생님의 가르침에는 저력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그렇게 많이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조언과 가르침을 하나하나씩 되씹어 보니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솔직히 합격을 기대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올해는 쉽게 나왔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도 많은 감점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기대하면 떨어지고, 기대 안하면 합격한다는 말이 맞는지 합격을 했네요.

이 시험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역시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으면 언젠가는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지도해 주신 김수원 선생님과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