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교시를 마지막으로 최종합격하게 된 강규철 이라고 합니다. 작년까지도 다른 사람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마음가짐을 다졌는데, 제가 드디어 합격수기를 쓰게 되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제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순간입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준 나 스스로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에게 작지만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처음시작 후 준비 없이 건축사 시험을 본 횟수를 포함해서 6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2010년에 건축예비시험을 본 후 건축사시험을 경험하고자 보았던 시험이 매해 낙방을 거듭하면서 결코 만만한 시험이 절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설계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매일야근에 주말출근을 하면서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은 사치라고까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주변에 같이 공부했던 친구, 동료들이 합격을 하면서, 시험에 대한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2013년 정신을 가다듬고 건축사 공부에 대한 나의 자세를 돌아보았습니다. 시험에 대한 마음자세, 태도 등 절실함이 없구나, 라는 생각과 야근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건 핑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매일 야근을 하더라도 집에 와서 작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문 파악 및 다이어그램, 스케치까지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어떤 날은 고개를 숙이고 지문을 읽다가 제도판에 머리를 부딪힌 적인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절대로 부족한 걸 알고 각 교시별 학습방법을 다르게 하였으며, 부족한 작도 실력을 키우고자 우선 작도를 최대한 많이 할 수 있는 3교시 단면연습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노력인지 작도실력 향상과 함께 2013년 3교시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해 안일한 자세로 1,2교시 모두 떨어진 후 2015년에 다시 생각을 가다듬었고, 1교시에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였는데, 사실 2교시 평면 계획은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는 오만을 하면서, 1교시에 집중을 한 거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1교시 접한 후 절대 시간이 부족할 것이며, 완도를 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점의 도움이 있었지만, 1교시를 합격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2교시는 한솔학원에 과목별 교시반에 등록 후 그 시간에 작도 완성 및 체크를 맡고자 하였으며, 무조건 종료 10분전 다이어그램을 반드시 작성하고 지문체크시간을 정하였습니다. 특히 김주석 강사님께서 강조하신 평면시험이지만 전체형태를 강조하신 말씀에 따르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 2교시를 마지막으로 최종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었습니다.
2010년 : 예비시험 합격, 2012년 : 전교시 불합격 2013년 : 3교시 합격, 2014년 : 불합격 2015년 : 1교시 합격, 2016년 : 2교시 합격 — 최종합격
위와 같이 저의 건축사 시험은 마무리가 되었으며, 그 동안 공부하며 힘들 때 생각했던 내용이나, 공부 방법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절대 포기하지 말고, 힘들 땐 공부를 즐기자. 수험생 분들께 절대 포기는 하지 마세요. 라는 글을 먼저 적습니다. 건축사 시험은 인내심 시험입니다. 포기 안하는 사람이 합격의 영광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지문을 파악하고 답을 찾아가는 생각을 정리하면서도 어떤 때는 텍스트를 이렇게 쓰니 전체 배열이 괜찮다라는 등 답하고 거리가 있을지언정 내가 그린도면이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위안을 삼았고, 정답지에 어울리는 텍스트 방법을 찾거나, 실무 때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과정에서도 찾아가는 공부를 즐기고자 하였습니다.
2. 기출문제에 답이 있으며, 꾸준히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자. 어떤 시험이든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데요. 건축사시험도 어떤 시험보다 기출문제 엄청 중요합니다. 몇해부터 최소 4번 이상 풀고, A4 축소 복사 후 출, 퇴근길 점심시간에 수시로 읽고 다이어그램을 그렸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푸는데 과년도 몇해에 주출입구, 조닝, 주차 등 순간적으로 생각이 나더군요, 시험보기 2달전에 문제풀이, 모의고사 문제집을 기출문제와 같이 A4축소 복사 후 틈틈이 꾸준히 읽고 스케치를 하였습니다. 5번정도 읽다보니 다이어그램 및 지문파악이 외워졌으며, 지문의 포인트가 무엇이지 파악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시간투자를 많이 하고자 하였습니다.
3. 무조건 완도하자 답안 작성시 화려한 조경이나 패턴을 표현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제도판에 샤프 두드릴 때 긴장 되서 못 풀었던 기억도 있습니다만, 화려한 표현보다는 지문조건에 맞는 계획을 하고 완도 하는데 목표를 정했습니다. 오히려 조경은 최소로 하고 다이어그램을 그리는데 집중을 하였습니다. 특히 2교시 평면 다이어그램은 계획 의도를 평가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서 조닝, 동선, 단면 다이어그램 3개를 무조건 그렸습니다. 도면을 작도한 후 다이어그램 표현은 합격할 수 있는 점수 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면서 몇 년간 휴가도 없이, 평일에 야근하고, 주말엔 학원가는 아빠를 이해해준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시험을 준비 중인 모든 분들께 합격을 기원 드리며, 좋은 문제와 훌륭한 강의를 해주신 한솔아카데미 강사님 및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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