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와 병행하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건축사 시험을 준비한 끝에, 마침내 2026년 1회 시험에서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가 깨달은 합격의 본질과, 이를 정립하는 데 든든한 뼈대가 되어주었던 한솔아카데미 활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와 같은 장수생이나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들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공부의 ‘방식’이었습니다. 2022년 처음 수험 생활을 시작했을 때, 제 공부는 한솔아카데미 강의를 열심히 ‘듣고 이해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진도를 다 빼면 만족감은 들었지만, 정작 내 손으로 복습하고 체화하는 과정이 없다 보니 실전에서는 단 한 줄의 지문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접수와 취소를 반복하다 응시한 2024년 1회 시험에서 미완성과 포기를 경험한 후, 공부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배운 것을 쏟아내는 훈련: 단순 도면 작도(작업량)에 치중하기보다, 한솔의 모의고사 문제를 두고 지문을 정확히 독해한 뒤 스스로 풀어내는 프로세스를 고집했습니다.
루틴의 힘: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배분과 루틴이 없어서 무너진다는 것을 깨닫고, 어떤 난해한 문제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수행 방식을 고정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2회 시험에서 1, 2교시 동시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최종 합격의 문을 열어준 1, 2교시의 핵심은 '단순화'와 '속도'였습니다. 한솔아카데미에서 강조하는 핵심 맥을 짚어 내 몸에 맞게 루틴화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1교시 배치&분석 (66점): 배치는 지문 독해 후 대지의 성격에 맞는 '대조닝'을 최우선으로 확정 지어 수정 시간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점수가 아쉽게 나왔지만 학원의 모답과 거의 같은 답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작도 실력에서 감점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분석의 경우, 실무처럼 법규를 찾아볼 수 없기에 완벽한 암기를 선행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와 과년도 문제를 풀면서 계산 실수를 완벽하게 잡아냈습니다. 덕분에 분석에서 고득점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2교시 평면설계 (64.5점): 실의 개수가 많아 우왕좌왕하기 쉬운 평면은 한솔의 깔끔한 프로세스를 기준 삼아 작도 순서를 완전히 고정했습니다. 대조닝을 빠르게 치고 나간 뒤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손을 움직이니, 실전에서는 오히려 시간이 남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2025년 두 차례 시험에서 한 과목을 완성하면 다른 한 과목을 백지로 내는 악순환을 겪으며 3교시는 제게 큰 트라우마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게 해 준 것은 스터디를 통한 접근 방식의 변화와 한솔아카데미의 멘탈 관리였습니다.
과정을 단순화 한 단면도 (45점): 불안감 때문에 가단면을 오래 그리며 시간을 낭비하던 고질병이 있었습니다. 가단면을 그리는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불필요한 중간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꾼 접근법을 한솔아카데미의 다양한 실전 문제에 대입하며 훈련한 덕분에, 속도와 표현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실전에서 시간 내에 완도를 해냈습니다.
완벽 대신 '완도'를 택한 구조 (23점): 이번 시험에서도 목재합성보 등 예상치 못한 생소한 유형이 나와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덜 당황하고 끝까지 그려내는지를 가리는 시험"이라는 한솔 강사님의 조언을 이정표 삼아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디테일한 미련을 버리고 기둥과 보의 큰 뼈대를 정확히 잡는 데 집중하여 70~80%의 완성도로 완도해 냈고, 결국 3교시 최종 합격 점수를 만들어냈습니다.
건축사 시험은 완성도 높은 완벽한 도면 한 장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내 생각을 끝까지 완주하여 보여주는 시험입니다.
학원의 훌륭한 커리큘럼과 강사님들의 노하우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마시고, 그것을 나만의 무기로 바꾸는 '체화의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완성도를 올리는 것보다 '먼저 끝까지 완성하는 연습(완도)'을 체계적으로 쌓아간다면, 합격의 시간은 반드시 앞당겨질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