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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건축사시험을 치르고 나서 참 많은 후회와 미련이 남았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접하며 건축사 시험이 어디까지 가는가 하는 의문과 좀 더 열심히 성실하게 준비해볼걸 하는 마음이 무거운 추로 머리를 누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에도 3과목 전체합격의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2006년 경력에 비해서는 좀 늦게 시작한 공부를 별다른 정보 없이 한솔 통신강좌로 시작했다가 전혀 체계가 잡히지 않아 시험접수도 하지 않고 이듬해 학원 등록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수작업도 좀 했고 계획부분을 많이 했던지라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지만 시험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첫 시험에서는 낙방하고 2008년 시험에서 2교시 평면과제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험에서도 다소 침착하지 못해서 1교시 소과제에서 조경구획선을 인접대지로 착각하는 엄청난 실수를 하게되었지요.
그렇게 학원을 다니며 2009년까지 3년동안 시험을 치르며 평소의 실력과 자신감과는 배치되는 결과를 얻고 일종의 회의를 느끼게되어 이후 4년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있다가 올해 여름들어 갑자기 준비를 하게 되었고 너무 오랜 공백 탓에 문제를 풀어가는 실력이 학원다니며 공부하던 시절의 절반도 안되었던 듯 싶습니다.
일단은 기억을 되살리는게 급선무라서 황금책을 통해서 전체적인 맥락을 잡고 문제풀이는 계획을 위주로 했습니다. 평일에는 완도할 시간이 없어서 주로 주말에 몇과제씩 묶어서 완도를 해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지라 불안한 마음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합격한 나를 믿자’는 마음을 굳게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두가그랬지만 시험당일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문제 자체가 나를 많이 힘들게 했지요. 역시나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고 시계는 멈출줄 모르고 마음은 급해지고 1,2교시 내내 그랬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무조건 완도는 한다! 그리고 공간을 채워 넣어라! 지문에 있는 것들은 부정확하더라도 다 채워넣어라! 과거 학원에서 공부할 때 김수원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개념도를 각 교시마다 채워 넣고 3교시는 의외로 10분이나 남아서 단면의 천창을 직각방향으로 한번 더 잘라서 제가 생각한 환기방향을 표기해 넣었습니다.
정말이지 예상치 못한 의외의 합격이라서 수험번호와 이름을 며칠 동안 확인했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더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흔히 하는 말처럼 역시나 시험에는 왕도가 없는듯합니다.
1. 자신을 철저히 끝까지 믿고
2. 학원강좌를 무조건 열심히 듣고
3.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내고
4. 오답노트와 주의사항들을 반드시 작성하고 마르고 닳도록 볼 것
5. 각 과제별로 보여줄 필살기를 연마해서 사용할 것!
5. 시험장에서 최대한 당황하지 않도록 마인드콘트롤 할 것.
저처럼 중간에 공백이 있었을지라도 역시 학원에서의 공부했던 내용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합격은 상상도 못했을겁니다.
그만큼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중요하다는건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시 준비하시고 새로이 준비하시는 여러분도 앞으로의 1년이 무척 힘들고 걱정되시겠지만 자신을 확실히 믿고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잘 따르시면 분명히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리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열강으로 가르쳐주신 교수님들, 항상 편안하게 대해주시던 대전학원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긴 세월 마음 졸이며 기도해온 아내, 아이들 무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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