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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시험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한 기쁨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마시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시험보기 9일전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첫째가 두 살이 던 2010년에 첫 시험을 봤으니 결국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서 늘 이 시험은 혼자만의 시험이 아니라 했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첫 해는 학원을 다니긴 했지만 일을 핑계로 열심히 하지 못하여 한과목도 합격하지 못했고, 두 번째 해도 혼자 슬슬하면 되겠지 하면서 늘 결심만 하다가 또 한 과목도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학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시험을 볼 때는 따로 계획하던 일이 성사되어 다니던 회사를 갑작스레 그만두고 작은 아틀리에를 직접운영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미리 자격증을 따놨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준비하기는 더 힘들었습니다. 겨우 일주일에 한 번씩 학원 나가서 하는 공부가 전부였고 시험보기 한 달 전쯤에야 자습실도 나가면서 준비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누군가의 넋두리처럼 운대가 안 맞았는지 3교시만 합격하고 말았습니다. 네 번째 해는 변화를 주고자 다른 학원으로 옮겨봤습니다. 차곡차곡 내공이 쌓였는지 학원에서의 평가와 모의고사 성적도 좋았습니다. 시험도 잘 봐서 합격 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 정도면 설마 60점 안 나오겠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교시만 합격되고 또 한과목이 남고 말았습니다. 학원을 안가고서는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다시 한솔학원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한과목이 남아서 전문반이라는 곳에서 확실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문 반에 다니다 보니 맨 처음 학원 다닐 때 잘 하시는 분들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잘 하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제는 알게 모르게 실력이 쌓였는지 85점이라는 점수도 나오고 상위권에서 준비를 잘해 나갔습니다.

시험 날, 긴장만 하지 말고 평소대로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마지막 한 과목인데 수석이라도 해보자는 마음도 먹어봤습니다. 늘 하던 대로 2시간을 계획하고 정리해서 답안으로 옮기려던 중 뭔가 방향설정을 잘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한 시간 밖에 안 남았는데 어쩌지 하면서 망설이고 긴장했습니다. 그때 김주석 선생님께서 에피소드로 말씀해주시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편히 시험보고 나오면 떨어진다고 하셨고, 한번 다 지우고 쓴 답으로 합격하는 게 부지기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시험이 그런 시험이라고. 한 시간 동안 답안을 그리면서 계획했습니다. 당연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 했으므로 선도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겨우 겨우 그려내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합격자 발표 날까지 체념 한 채로 지냈습니다. 공식 발표 전 보도 자료에서 올해는 합격자 수도 줄었다 해서 그날 자정에 발표되는 것을 알면서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안 좋은 꿈을 꾸고 일어나서 잠이 오지 않아서 확인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합격자 발표명단을 확인했습니다. 거기에 제 이름도 있었습니다.

57일째 된 아기와 씨름하다 잠들어 있는 아내를 깨워서 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비몽사몽 들은 말에 놀라 눈물지으면서 합격을 기뻐했습니다. 누구보다 힘들었을 아내와 기쁨을 함께해서 저도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이 시험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한 기쁨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마시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솔학원과 김주석 선생님, 임덕종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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