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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예비시험을 합격하고 5년의 시간이 흘러 ‘건축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네요. 직장인으로써 시험과 일을 병행하며 준비한다는 것이 정말 이리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막상 예비시험에 합격하여 본시험을 준비할때의 그 막막함이란... 한과목당 3시간이라는 시험시간에 걸 맞게 준비하여야하는 공부의 시간이 정말 너무너무 빠듯했습니다.
처음엔 무조건 3과목을 모두 합격하려 공부하였지만 야근이 잦은 일에 특성상 시간을 내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내심 학원에 등록하여 주말에는 그나마 공부를 하였으나, 평일이 문제였습니다.
잦은 야근 때문에 그냥 건너뛰는 일이 많았고 1주일에 2~3일정도만 공부를 하게 되니 그만큼 학습능력이 떨어지더군요.. 더군다나 3과목을 병행하여 공부하니 했던 과목을 다시 볼 때에는 마치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그렇게 2010년도와 2011년도를 아무 성과 없이 보내고 나니 생각이 좀 틀려지더군요.
일단 한과목이라도 붙어보자 라는 마인드로 제가 가장 잘할수 있는 과목을 선정해 그과목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나머지는 좀 루즈하게 보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어봤습니다. 여러사람을 보고 이야기해보니 응시자마다 쉽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다 틀리시더군요.
저의 경우에는 평면이 가장 쉽게 다가왔기 때문에 평면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배치와 단면은 까먹지 않는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꼭 작도까지 완도하지 않고 매일 계획만이라도 완성하자 라는 마인드로 공부하였고 매일 빼먹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아니면 도라는 식의 공부 방법이었는지 모르나, 저의 입장에선 한과목 합격이라는 것에도 목말라 있었기에 선택할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나 싶어요.
하지만 2012년도의 시험에서 정말 거짓말 같이 어렵다는 평면을 합격하게 되어습니다. 어떤 선배가 말했던 ‘1년에 1과목씩만 합격해도 된다‘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온 순간이었죠.
남은 배치와 단면도 위와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작도가 느려 가장 어렵게 다가왔던 단면은 꾸준히 그리는 것으로 대체했으며, 배치는 평면과 같이 매일 계획이라도 잡아보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배치 소과제의 경우 분석조닝 위주로 실수가 없이 작도하기위해 과년도를 1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작도해보는 것으로 공부하였구요..
또한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며 시간을 아끼기 위해 통신강좌를 선택해 학습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여 2013년도엔 배치를, 2014년도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진 단면을 합격하게 되어 이렇게 합격수기까지 쓰게 되는 꿈같은 일이 되었네요. 3과목의 준비가 시간의 제약 때문에 어려우시다면, 굳이 모두를 다하려 하지마시고 자기가 잘되는, 혹은 잘할수 있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여 과목별로 합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합격하기도 쉬운 것은 아니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장인이나 기타 여견이 안되시는 분들에게는 그나마 다른 응시자들에게 경쟁할수 있는 나름에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정말 없다하더라도 하루에 2시간은 어떻게든 마련할수 있더군요. 이 2시간이면 평면을 한번 계획할수 있으며, 분석조닝을 완도까지 할수 있고, 배치의 계획이나 주단면도 하나를 완도할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꾸준함의 노력에 이길사람 없으며, 흘린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꼭 합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반드시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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