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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기 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합격이 빠른 선배는 일년 만에 합격한 분도 계시지만 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또 알게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빠르다면 빠르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시기에 건축사 합격을 했습니다. 그발표 당일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한달이 훌쩍 지나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기라면 오기, 끈기라면 끈기로 매달렸던 것 같다. 한해 한해 지날 때마다 어느 해는 한과목이라도 돼서 안도에 한숨을 쉬다가 또 어느 해는 과목합격도 못해 울분을 삼키던 어느 해가 있었지요, 하지만 지나고 나니 참으로 담담합니다. 좀 힘든 해는 같이 공부한 학원 동기 분들이 합격을 해서 학원을 나서고 난 또 낙심을 하는데 집에서는 또 더해야 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개인적으로 힘든 몇 해였습니다. 공부한 동기 분 합격한 선배 분들 대부분은 이 심정을 이해 할거라 생각합니다. 망망대해에 떠도는 돗단배 같이 언제 합격할거란 기약 없는 노젓기가 어느덧 합격이라는 열매를 가지게 해주었네요. 감사하고 또 고마운 올해입니다.
몇 년간 공부를 하다보니 일년 일년이 습관처럼 다가 오는게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무던해지는 올해도, 내년도, 처음 시작하던 진중함은 조금씩 사라지고 습관처럼 매년 공부하는 내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참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처럼 집중도 있게 누구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게 현실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매일 한시간이라도 습관적으로 집중력있게 시간 안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오래 공부했다 하더라도 몸으로 익히는 것 만큼 중요한건 없은 것 같습니다. 몇 가지를 요약하면
1. 나에게 맞는 프로세스, 시간관리를 체계적으로 몸에 익히자
2. 모범답안 보다는 나만의 해석을 합리적으로 정리하자
3. 한가지 문제를 집중해서 다양하게 풀어보자
4. 자신감을 잊지말자
항상 포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포기하면 여태까지의 수고가 무의미 해지는 것 같아 허무하다. 2%만 더 힘을 내면 59점이 60점으로 되는 전환점이 된다고 봅니다. 시험시간동안 일분 일분을 아껴 쓰고 계획하고, 작도에 전념하면서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꼭 합격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3교시 단면계획시간에 지붕을 평지붕으로 보고 작도했는데 그걸 마치기 15분전에 발견하고 판단했어요 포기 말고 그냥 지우고 바로 작도에 전념 했습니다. 프리핸드로 입면 그리고 시간에 딱 맞춰서 정리해서 그해에 60점으로 간신히 턱걸이 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70점 80점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포기를 안 하는 60점이 저에게는 나에 인생을 바꿔주는 한순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은 턱걸이로 했지만 결코 건축사로써 일에는 턱걸이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학원에서 땀 흘리시는 예비건축사님들 절대 포기 하지 마시고 웃는 얼굴로 합격하는 그날까지 힘냅시다. 당신은 그만한 자격이 되시니까요.
감사합니다.
이제야 가족들과 휴가를 가게 되었네요. 모두들 힘내시고 파이팅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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