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실무수련이 3년이 되는 해에 건축사 시험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시험을 보러 갔지만 한 과목도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계속 마음 한편에 답답함과 압박감을 가지고 지내다가 2023년에 한솔 학원과 인연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월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출석 빼먹지 않기, 숙제하고 강사님께 피드백 받기를 목표로 했고 일주일에 한 번은 기출문제 풀고 강사님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왜 건축사가 되어야 하나?‘를 계속 생각하면서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제2회 건축사 시험에서 1교시 합격! 가장 자신이 없었던 1교시를 제일 먼저 합격하면서 내 공부 방법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학원 풀이 방식도 저랑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1교시 조닝의 공부 범위가 넓어서 문제에 익숙해지기 위해 최근 5개년도 기출문제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온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하루에 다 풀어보고 리뷰하는 걸 2~3일 정도 반복해서 했더니 문제가 익숙해졌고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 방식으로 시험 전까지 몇 번을 반복했더니 조닝이 쉬워졌고, 이번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제1회 건축사 시험에서 3교시 합격! 비교적 공부가 쉬웠던 3교시를 직전 시험에서 아쉬운 점수로 합격을 못 하고 같은 공부 방법으로 반년을 더 했습니다. 단면은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몸이 기억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지문이 단순했고, 과년도 기출을 보면 비슷한 유형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구조는 조닝과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습니다. 조닝은 ’무조건 정답을 맞혀야 한다.‘, ’실수가 없어야 한다.‘였다면 구조는 ’접근만 잘하자.‘, ’답 맞히기에 집착하지 말고 1시간 안에 끝내자.‘라는 마인드로 공부했습니다.
2024년 제2회 건축사 시험에서 2교시 합격! 가장 고민이 깊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감을 잡지 못하였고, 답을 완벽하게 맞히는 날이 있으면 방향이 처음부터 잘못되어 오답이 나온 날도 있었습니다. 들쑥날쑥한 공부는 시험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번의 시험을 보면서 한 번은 잘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떨어졌고, 한 번은 문제 풀이에만 2시간 이상을 보내면서 방향이 완전히 잘못되었구나. 하면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50점 중반대의 점수들을 보면서 뭔가 포인트를 하나 놓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존에 공부 방식이었던 ’내 풀이 방법+김수원쌤 풀이 방법‘에서 내 풀이 방법을 뺐습니다. 내 생각을 빼고 김수원쌤 풀이 방법으로만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공부하는 내내 정답을 맞힐 수 있었습니다. 1년 반의 시간 동안 꾸준히 공부를 한 것도 합격의 요소였습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시험을 보니 1시간 30분 만에 풀고 작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험을 볼 때 ’한 번에 다 붙으면 어떡하지?’하면서 시험을 봤습니다. 한 과목만 합격한 사실을 알았을 때 ‘노력한 만큼 나오는구나. 정직한 시험이다.’라는 생각으로 한 과목 합격에도 감사함을 느끼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내 갈 길 가자.’며 마음을 잡았습니다. 결국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한 과목씩 합격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게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퇴사, 임신, 출산, 육아가 겹치면서 포기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포기하는 순간 다시 처음부터 해야 된다는 느낌이 들어 이 악물고 했습니다. 다른 옵션은 없고 끝까지 가야 끝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 다 해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