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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 건축사 예비시험에 합격하다.

2019년 건축사 예비시험이 폐지된다고 알고 건축공학을 전공한 나는 공부를 시작했다. 평균 65점이 나왔고, 건축사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제도판, 도면걸이, 각종 필기구를 구입 하고, 2020년부터 시험을 볼 수 있었던 나는 제도판에 무언가 그려본 지 오래되어서 2021년 학원을 다녔다.

 

● 학원에서 기본 개념과 느낌을 배워가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제도판을 제외한 나머지 도구들을 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에서 앉아서 수업과 도면을 그렸다.

선생님은 좋은 말씀과 함께 일주일 동안의 과제를 내주셨고, 절반은 하려고 노력했다. 참으로 어려웠다.

일요일 풀 강의를 듣고 나서, 월요일부터는 선생님께서 주신 미션이 있다.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항상 뚜렷해야 한다.

 

1.기본기가 필요하다.

2.주변 사람들의 연습량과 공부법을 은근슬쩍 파악한다.

3.시험 D-Day에 맞는 내 수준과 작도 및 퀄리티를 현장에서 보고 느낀다.

 

하면 학원을 다녀야 한다. 다만, 온라인에서 모인 그룹들이 있어서 매일 과제를 하고 연습을 한다면 학원같은 학습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모임들은 어느 정도 이론이나 작도가 조금 되는 수준이어야 서로 공유가 될 것이다. 너튜브나 온라인 동영상 강의로 기본기를 할 수 있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매우 소수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비용이 가장 많이 들지만 처음이라면 학원에 한 번 다녀봐야 한다.

 

● 202212교시만 합격하다.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첫 시험을 보았고, 세 과목을 모두 치루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9시.

몇 개월이 지나고 합격예정자 발표를 하였고, 가장 재미있어 한 평면설계(2교시)에서 턱걸이로 합격했다.

그래도 무언가 하면 되는구나 하는 느낌때문에 난 포기할 수 없었다.

2교시는 그냥 재미있었다. 아니, 재미있게 공부해야 한다. 다른 교시도 그렇지만 건축설계에서 평면도는 누군가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료다.

대부분 평면도로 이야기하고 단면도를 그리고 공간을 이야기한다.

공부할 때도 코어, 램프, 각 실의 요구조건과 적절한 위치, 향 배치를 하면서 시험이 아닌 설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느낌으로 정답을 맞춘다는 것 보다 요구조건은 지키고, 그 외의 능력을 길러보려고 한다면 2교시는 합격권에 들어 올 수 있을 것 같다.

2교시는 작도를 1시간40분~2시간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지문조건에 맞는 계획을 1시간~1시간20분 안에 끝내는 연습을 하자.

2교시는 100장 정도를 그린 것 같다.

 

● 202313교시에 합격하다.

2교시에 합격하고 한 과목의 여유를 가지게 된 나는 남은 과목 중에 조금 더 자신 있었던 3교시에 1년 동안 몰입하였다.

그냥 단면도가 손에 익도록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렸다. 단면상세는 외부, 내부, 기초 부분으로 나누어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도록 외웠고, E.J, BIPV, 커튼월, 철골지붕 등의 특이사항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도록 그리면서 외웠다.

단면은 그냥 무식하게 그리는 수밖에 없다.

단면은 층별 부분 평면도를 보고 맞게 그렸는지를 판단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여기에 누락하는 요소가 없게끔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물론 보 치수와 슬래브 두께, 단열재 표현도 중요하겠지만, 단면은 현황의 구조체가 잘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조는 자신감이 있었다. 평소 구조도면 및 계산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계획을 해보는 것을 좋아했고, 시험에서는 1시간 내에 완도를 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실무와 시험은 도움이 될 뿐이지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시험에 맞춰서 구조 프레임이나 방향을 잡았다.

2023년 1회를 다시 도전하였고, 1교시와 3교시를 봤지만, 비중을 많이 둔 3교시만 합격하였다.

3교시는 1년 동안 150장은 그린 거 같다. (구조는 50장 정도)

 

● 첫 과목시험 합격 후, 5번의 기회의 마지막에 1교시를 끝으로 최종합격하다.

2022년 1회 처음 2교시 합격 후, 2022년 2회부터 ~ 2024년 2회까지 5번의 1교시의 기회가 주어졌고, 난 1교시를 항상 함께 보았다. 사실 난 1교시에 제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4번의 기회에서 언젠가 한 번은 내가 통과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오겠지 하고 자만하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이 오만함은 결국 2024년 1회 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4번째 기회에서도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분석은 면적과 건페율, 용적률까지 맞게 했고, 배치를 풀기 시작했다.

분석을 40분 만에 풀었기 때문에 배치는 2시간 20분의 여유가 있었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지문 조건 및 작도를 했다. 1교시만 치르면 되는 나는 점심시간에 운동장을 나왔고, 마중 나온 아내와 아들이 농구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제 끝났구나. 발표날짜만 기다리면 된다는 기대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두달 정도가 지나고, 합격예정자 발표에는 내 수험 번호가 없었다. 분석은 잘 봐서 만점(40점)에서 34점이 나왔지만, 배치에서 20점. 54점 탈락.

 

배치는 나의 오만한 문제풀이가 문제였다. 너무 시간이 많다는 생각에 집중도가 순간 떨어졌었는지 주차장 1, 주차장 2의 위치가 답안과 다르게 반대로 위치해 있었고 뒤늦게 부리나케 수정을 하였지만, 치유마당을 이미 자연연못과 숲 사이인 대지의 북서쪽 모서리에 배치하고 주차장 1을 대지의 안쪽으로 집어넣어 본관과 맞이마당을 도로 측에 둔 배치를 하고 나니, 집에 와서 최대의 실수를 한 나를 발견했다.

대지(SITE)의 경계선을 주어진 사이즈에 맞게 그리지 못한 것이다.

 

배치에서의 기본기가 부족한 탓이었다.

 

대지 경계선은 문제가 시작되면 지문조건 정리 및 현황도에 가계획을 한 다음에 작도 시작할 때, 기본으로 그려야 하는데, 그리지 않은 것이다.

대지의 사이즈 때문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었던 치유마당이 연못 사이로 들어가고 하다보니,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제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남았고, 자만하지 않고 다시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지 나를 분석했다. 학원을 다니면서

기본기가 다져졌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온라인, 오프라인 스터디와 함께 1교시 김수원 선생님의 유튜봐를 보고 부족한 부분을 내 문제풀이에 수정하고 접목시켜 연습했다.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현황도의 대지경계선, 주변 도로 등을 먼저 작도하고 지문조건에 우선 충실한 배치를 한 뒤, 나머지 조건(건물끼리 이격, 건물과 보행로, 주차장, 옥외시설 간의 이격)들에 맞게 자신있는 위치부터 작도해 나갔다. 이 위치가 중요하는 걸 알았다.

선생님은 나에게 이 위치를 알게 해주셨다.

2025년 1회까지 가면 2교시가 부활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내 모든 걸 걸고 연습했다.

평일에는 새벽 2~3시만 되면 자동으로 잠에서 깨어 아침이 되기 전까지 연습했다.

물론 주말에는 아이와 놀아주지 못했고, 육아에 지친 아내에게 휴식도 주지 못했다.

열심히 연습했고, 집중했다. 7월초 시험접수를 했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중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접수를 하고 두 달이 지나갔고, 9월초 나는 차를 끌고 마지막 시험장으로 향했다.

날씨는 더웠고, 긴장은 최고조에 있었다. 과거부터 시험을 치르면서 이렇게 떨린 적이 없었다. 청심원을 먹고 싶을 정도로 긴장되었고, 시험을 시작했다.

난 분석을 먼저 푸는 게 마음이 편했기 때문에 항상 분석부터 최소 1시간만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가지고 문제를 풀었다.

이 생각은 시험이 그동안 쉽거나 어렵거나 늘 일관되었다.

1시간에서 5분만 더 풀어도 집에서는 긴장이 되었다.

분석을 풀었지만 지문조건에 맞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주차장을 주차통로 하나에 주차구획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니 양쪽 수목 사이에 주차통로 밖에 생각이 안났다.

 

내 건물은 대지의 서쪽에 건물이 있었고, 오른쪽은 주차통로, 주차구획 뿐이었다.

학원들의 답안과는 전혀 다른 계획이었고, 단면은 기본기에 충실하게 정북일조선 및 도로확폭, 대지경계선, 치수선 등을 그렸다.

다음 날 학원 답안과 비교해보니, 가각전제는 한 부분 누락되어 있었고, 건물 위치 및 면적, 건폐율, 용적률 모두 다 달랐다.

어느 덧 시간은 58분이 되었고, 난 누락한 표현이 없는지 확인하고, 배치로 넘어갔다.

 

분석에서 이미 낙담을 하고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배치를 열심히 풀려고 했다.

지난번의 실수를 다시는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대지경계선, 도로 및 주변현황을 미리 그리고, 지문 분석과 현황 가계획을 잡아 나갔다. 재활용되는 건물이 3개가 주어져 있었고, 이 건물들이 힌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개의 풀리지 않는 요소 및 건물 배치가 있지만 계획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 같아 작도에 들어갔다. 확실한 부분을 먼저 작도했고, 시설물의 사이즈도 계산기로 정확하게 맞춰서 그려나갔다.

확실하지 않은 부분만 남아 있었고 그 부분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니 부족하거나 남은 영역이 없이 완도가 되었다.

 

시험이 종료되었고, 내가 본 교실안의 다른 수험생들도 1~2분만 남겨두고 다 짐을 싸서 떠났다. 나처럼 1교시만 잘 치르면 합격하는 수험생들이 많구나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지 않고 그냥 침묵하고 지나갔다. 바로 전 시험의 오만함을 알고 이번에는 결과에 대해 신중하고 중립적인 심지어 부활하면 1,2교시 둘 다 공부 하겠다는 자세로 2개월을 보냈다. 하지만 건축사 카페에 들락날락을 밥 먹듯이 하였고, 복기 도면 및 학원 답안을 볼 때마다 매일 긴장을 하고 있었다.

 

11월 1일이 되었고, 난 어김없이 출근을 했다.

 

일을 하면서도 결과를 보기가 어려웠다. 또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에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우선 합격예정자 수험번호만 공고한 명단만 다운받아 보았다. 내 수험번호가 있는 위치를 먼저 보지 못하고 위에서부터 천천히 번호가 있기를 희망하며 아주 천천히 눈을 내려갔다. 내 수험번호가 있었다. 너무 기뻐서 눈물도 나오지 않고 확실히 맞는지 성적열람을 보러 들어갔다. 67점의 합격 점수였다. 배치는 59점, 분석은 8점. 아내에게 전화해서 합격소식을 알렸다. 아내도 축하한다고 해주었다. 눈물이 났다.

 

분석과 배치 모두 학원답안의 예상대로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두 과목 모두 정말 열심히 했다. 1교시는 2교시와 3교시와는 달리 300장 정도는 그린 것 같다. 200장 정도 되었을 때, 아! 이렇게 하는 구나 알게 된 것 같고, 그 후 부터는 내가 뭔가 알면서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학원 다닐 때 선생님이 모든 과목은 300장 정도 그리면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이 맞는 거 같다.

 

최종합격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학원 다닐 때 기본기를 다지게 해주신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에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게 해주신 유튜봐 김수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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