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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득점도 아니고 짧은 수험기간도 아니었지만, 동병상련, 한끝 차이로 조금 먼저 합격한 동료로써 합격 수기를 올립니다.
2009년에 예비시험합격 후 몇 번 시도하다가 육아와 퇴직 등 공부를 뒤로 하다가 2018년 노후를 생각하게 된 시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1년도에는 마지막 남은 1회의 기회를 두고 1년을 쉬어버렸습니다. 너무 지쳤기도 했고, 목적의식도 없어졌습니다. 다시 심기일전, “이제 다시 시작할거고, 이젠 붙을 때까지 한다!”로 명확하고 힘차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입시에 성공한 아들과 믿음생활이 힘을 내어주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여러모로 세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선생님과의 만남이 공부의 결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쉬는 동안 읽었던 자기계발서 (GRIT. 역행자 등 10여권 이상) 읽은 후 보니 주요 지문의 파악에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이 부분은 특별히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하는 공부 대부분은 무엇을 말하는지 요점을 잘 파악하면 반은 된 것 같습니다. (독서의 중요성^^) 이 땅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 이걸 알아내야 하거든요. 2교시 신명숙 선생님의 반복적인 질문입니다. 결국 토지이용, 땅이 말하는 걸 알아내야 한다는... 우리가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CONTEXT” 2교시 공부는 역시 오답노트, 현황분석, 토지이용 등 한 페이지에 주요실과 모듈, 내가 푼 것과 모답을 비교, 어떤 프로세스에서 모답과 달라졌는지 토 나오도록 뒤집어 파 해쳤습니다.
1교시 합격 후 보니, 한솔에서의 스터디에서 그동안 내가 했던 수많은 기출문제 공부의 접근방식이 너무도 잘못된 걸 깨달았습니다. 땅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명쾌하게 해석해주신 신명숙 선생님과의 스터디에서 가슴속으로 훅 박히는 1교시 배치의 느낌을 알았을 때, 분석조닝 문제의 핵심을 깨우치면서 1교시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활한 3교시를 대하며, 유형도 많이 바뀌었고, 나의 시력도 노안으로 3시간 내내 돋보기를 써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단면은 도대체 어려운 기출은 골조조차 그려내기 버거웠고 어떤 기출은 5시간이 걸렸습니다. 세 번을 반복해도 시간이 줄지 않았고 2주 앞두고는 불안이 엄습 해와서 방법을 바꿔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가단면을 그리지 않는법, 아니면 가단면을 크게 그려보는법 등 불안해 지자 더 안 그려졌습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하며 차분하게 나의 방법에서 시간을 줄여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은 방법을 얘기해도 나한테 맞는방법, 내가 나아지는 방법이 아니라면 익숙한 방법에서 시간을 줄일 수밖에... 가단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순발력이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2주전 부터는 기출을 가지고 가단면만 빠르게 그려보기를 반복했습니다. 매일 단면 완도 하나씩을 겸했구요. 그리고 1주일을 앞두고는 상세에 포커스를 두었습니다. 누락은 불합격이므로! 기출을 A4 에 반 페이진지는 내가 푼 것, 그 아래는 모답을 두고 주요 골조부분 틀린거. 상세 등에 색칠을 해거 어디가 크게 틀렸는지 파악해가며 정리했습니다.
끝으로 공부가 힘들어질 마지막 한달쯤엔 “건축사 공부하다 죽은 사람 없어요” 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꼭꼭 되 뇌이며 “쓰러지더라도 공부하다 한번 쓰러져 보자” 하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피하고 싶은 부분 모른체 하지 말고 어떡해서든 알아내고 내 걸로 만들어야해! 라고 바닥까지 긁는다는 느낌으로 애매한것들 남기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학원수업, 노하우들 다 좋지만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너무 중요합니다. 안되면 이론부터 무조건 다시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우린 다 건축사입니다. 시기만 다를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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