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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춘천에서 근무하는 안성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먼저 제가 시험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부터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한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기출문제 건축사 과년도 출제문제 1~3교시를 구매하여 해당 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008년부터 2021년도까지 2~3회 정도 공부하고 건축사 시험이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 준비가 안 된 상태였지만 일단 시험을 신청하였습니다.
9시간을 시험 보는 것이 너무 힘들더군요. 그리고 “독학으로 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경북 영천에 살 때인데 가까운 곳이 대구 학원이더군요. 자가로 이동을 해도 왕복 시간이 길어 힘들 것 같아 두 번째 방법으로 택한 것은 한솔 온라인 동영상 강의였습니다.
1+2단계 완벽대비 과정을 신청하여 여러 번 봤습니다. 속도를 빠르게 해놓고 보고 또 보고 반복해서 작도 하고. 반복해서 작도하면서 느낀 것은 1교시 대지계획과 단면도는 반복해서 작도하니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교시 배치계획과 2교시 평면계획은 아무리 해도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지문을 읽고 열심히 풀어보면 모범답안과 다르고. 반복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획분야를 이해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영상 강의로는 배치와 평면의 의문들이 해결되지 않더군요. 도면을 작도하는 방법은 알려주는 것 같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뭔가 부족하고 답답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대구 한솔아카데미 토요일 반을 수강하기로 결심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열심히 출석하였습니다. 그 때 강의해주신 교수님은 권성만, 신명숙, 오호영 교수님이셨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독학으로, 동영상으로 궁금했던 부분이 풀리는 순간 정말 이제 붙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면서 막무가내로 머리에 넣으려고 했던 독학(약 1년) 시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째려보면서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시간도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학원에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깨달은 것은 독학 1년, 동영상 6개월이 오프라인 강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감을 잡은 건 대지계획이었습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순서, 어디까지 답안지에 작도하고 트레이싱지를 덥은 후 가답안을 작성하고, 그것을 답안지에 그리는 방법 등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평면도에 대한 감을 잡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신명숙교수님의 평면도 교육방식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신교수님께서 알려주신 프로세스대로 진행을 해보니 이렇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프로세스대로 안하고 해왔던 대로 중간을 생략하고 급하게 빨리 풀어보려 했지만 시간은 더 걸리고 풀리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교수님의 프로세스대로 하는 습관이 생겼고, 문제를 풀면 모범답안과 점검 조금씩 비슷해 가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모범답안도 답은 아니기에 최대한 지문이 반영된 평면도를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평면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신기하게도 배치계획도 점점 감을 잡아갔습니다. 평면과 배치는 어찌보면 같은 문제유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치교수님(권성만)께서 주시는 팁과 평면에서 잡은 감이 서로 만나면서 이제 시험을 봐도 왠지 잘 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일 자신있던건 1교시 대지분석이었는데 제일 먼저 합격한 건 평면도 였습니다. 이 모든게 신교수님의 가르침 덕이라 생각합니다.
3교시 단면은 오호영 교수님께서 직접 작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고, 작도의 우선순위를 알려주셔서 적용하니 점점 시간이 단축되고 시험시간 내 작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더군요. 예전의 저는 단면도를 그릴때 모든 부분을 정성을 다해 그렸었거든요. 근데 그건 바보짓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허탈하기까지 하더라구요. 60점을 넘기는 것에 목표를 두고 접근을 했었어야 하는데 항상 100점을 향해 가고 있었고 결국 그것은 시간부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더군요. 단면도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순서를 정해놓고 도면을 완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① 가선, 치수선 ② 골조 ③ 계단 ④ 범례 표현 ⑤ 마감선 ⑥ 글씨 ⑦ 해칭
위 순서대로 반복을 하면서 시험보기 한 달 전쯤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골조를 그리면서 마감선과 글씨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예를들면 기존에는 외부 벽체선, 기둥선을 다 그리고 난 다음 계단을 그리고 범례를 표현하고 외부 마감, 내부 마감선을 표현을 했었는데 숙달이 되고 난 다음에는 외부 벽체선을 그리면서 외부마감선까지 그리고, 창 표현, 입면선까지 그리는 연습을 했어요. 삼각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그려야 될 선들을 다 그리고 지나가는 거죠. 또 수평선은 I자가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면서 그려야 할 선들을 다 그리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감선이 왼쪽에 있다고, 마감선이 위쪽에 있다고 먼저 그리면 헷갈려서 안되요. 전 가선도 헷갈리고 실수를 유발하는 거 같아서 가선도 최소화 했어요. 골조를 먼저 그리고 마감선을 그리는 순서로 해야 헷갈리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단면도를 45점 받았는데. 2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합격자의 명단에서 제 수험번호를 보고 만감이 교차되더군요. 제 옆에서 지지해준 아내한테 고맙기도 했고, 무엇보다 열정적인 한솔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합격수기 쓰는 시간이 오네요. 12월에 합격자 세미나 할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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