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해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복귀했습니다. 당시 건축사 예비시험이 마지막 기회라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서적을 구입하여 1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실기시험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지만, 첫 해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드로잉 실력과 독해 능력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이에 따라, 학원에 등록하여 "시간 배분"과 "표현 기법"을 집중적으로 훈련했습니다. 한솔건축사 학원을 2019년에 꾸준히 다녔고, 그 이후로는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2020년 1차 시험에서는 2교시(건축설계1_ 평면도) 과목에서 60.5점을 받아 합격했습니다.
이 때 중요한 스킬은 "모듈의 활용"과 시설군 간의 "상호 연결(인접, 근접, 연접 등)" 이해였습니다. 하지만 1교시와 3교시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는 답답함이 컸습니다.

그때부터는 한 과목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주어진 5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022년 2회 시험에서는 1교시(대지계획_ 배치계획) 과목에서 67점을 받아 합격했습니다(소과제 37.5 + 배치도 29.5). 과년도 문제 풀이에 집중하면서 문제의 패턴과 그룹핑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법규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위해 법제처 홈페이지를 매일같이 방문하여 법적 지식을 충실히 쌓았습니다.

그러나 11월 말경 목 디스크 파열로 인해 잠시 시험 준비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 기간은 돌아보면 나에게 소중한 안식의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1회 시험에서는 3교시(건축설계2_ 단면계획) 과목에서 63점을 받아 합격했습니다(소과제 40 + 단면도 23). 이 과목은 처음에 쉽게 생각했던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소과제도 그렇지만 단면은 완성도를 높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2023년 동안 목 디스크로 고생하면서 매일 시험지를 정독했고, "문제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표현 방식과 "구조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구조에 대한 전문 지식은 "YouTube의 건삼구씨" 채널을 통해 구조 이론 정리와 기출문제 해석을 반복해서 들으며 습득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지막 시험에서 소과제 만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면도는 여전히 점수 받기가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목 디스크로 인한 휴식 시간을 포함해 이론부터 실기까지 5년 동안 꾸준히 준비한 끝에 건축사 시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일 기준 150일 전부터 매일 2~3시간씩 과년도 문제를 시간 내에 그리는 연습을 지속했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시작된 건축에 대한 열정은 라이선스 취득까지 이어졌으며,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52세의 나이에 현실과 타협하며, 사무소 개업은 경제 상황이 좋아진다면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한 5년 후쯤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