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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년 1회 합격자 김진성입니다.
건축사무실 7년을 다니다 일반기업 지원본부에 입사하고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사 시험제도가 변경된다는 소식을 듣고도 별 반응이 없다가, “건축과 졸업하고 설계까지 했는데 건축사를 도전해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2019년 예비 시험부터 준비했습니다..
어렵더군요....구조부분은 과락만 면하자는 기분으로....나름 열심히 했지만 순전히 운으로 합격한 것 같았습니다.
이젠 건축사 준비를 해야죠. 2020년 1차 시험 준비를 위해 2019년 겨울에 정규반에 수강 하고 열심히 따라한 덕분에. 1차시험에 2과목아나 (건축설계1, 2) 합격했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N수생이 제가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남들(주변 합격자들)이 제일 쉽다는 대지계획만 남은 상태라 스스로 대견했었고(이때 정신 차려야 했습니다.), 코로나로 연기된 1회 시험 이후 3개월 뒤 2회 시험 일정이라 느긋하게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지계획을 스스로 생각하고 나름의 솔루션 없이 그냥 그리기만 했던것 같아요. 지문을 읽는 순간 빨리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습관처럼 지문을 읽고, 각도자를 긋고, 주차계획을 하고, 그러다 면적이나 지문 누락 혹은 조건에 대한 혼선이 발생하면 머릿속이 텅비게 되죠......완도는 해야 되니 작도하면서 별생각을 다 합니다....문제가 이상하다, 문제를 이런식으로 꼬아 놓으면 안된다.... 나중에 과목별 합격자 수를 보, 지극히 일반적이거나 쉬었던 문제였습니다. 시험 유형 검토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 생각하고 인강을 계속 수강했습니다. 복기 후 오답노트 작성은 학원 첫 수업부터 인강 수업까지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나, 제 귀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22년 2차 마지막 회차 시험까지 왔었고, 1교시 후 준비도 안된 2,3교시를 작도 하였습니다. 거짓말 처럼 3교시 합격....그간의 시간과 앞으로 해야 할 과정에 고민하다 다시 시작 했습니다. 23년 1차 1교시 합격, 24년 1차 2교시 합격을 끝으로 시험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건축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 성향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주장이 강하고, 현상에 대한 스스로의 결정이 나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관계설정의 과정보단 확정된 결론의 편안함을 추구 했습니다. 지문에 대한 관계설정이 명확하지 않으면서도 고민하지 않고 해설지의 편안함만 추구하다 보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지문 대처 방법에 대해 고민 했습니다.
우선 대지 현황(향, 등고선, 도로현황, 주변현황등) 확인 후 지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다이어 그램은 한눈에 볼수 있도록 문제지 여백이 큰 부분에 정리하고, 각 지문에 대한 다이어 그램은 블록 후 지문 넘버를 표기 하였습니다.
지문별 다이어 그램이 각자 표기되어 있을 경우, 작도 중 혼선이 발생하여 지문 재 확인시 지문이 사라지는 마법과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앞서 언급드린 전체 다이어 그램 표기와 각 다이어 그램에 대한 지문 넘버를 병행할 경우 작도 중 지문조건과 위치에 대한 혼선이 현저히 줄어 들었습니다.
덕분에 건축사시험 합격의 기쁨을 즐깁니다만,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힌 제 태도도 조금씩 변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사 시험은 저에게 이력서 한줄 혹은 사무실 개설을 위한 자격증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 있어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설계에 대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도면 오답노트와 더불어 ‘내 삶의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시험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노력하여 통과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 과정엔 합격보다 더 큰 울림이 있을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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