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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30대 중반, 일과 육아 공부의 병행

경기지역에서 거주와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평일 저녁에 서울로 강의를 들으러 가거나 스터디를 하러 가기에는 제한요소가 너무 많았다. 더군다나, 공부를 시작시점을 기준으로 채 백일이 되지 않은 아기를 아내에게 맡겨두고 공부를 하기에는 평일이건 주말이건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학원 현장강의와의 접근성, 공부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도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별다른 고민과 정보도 없이 인터넷 강의를 등록했다.

개강 시점보다 조금 늦게 등록을 해서인지, 인터넷 강의의 특성인지 처음 몇 주간 집으로 책들과 문제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현장강의도 없이 인터넷 강의로만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멍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후기에 대한 핵심줄기는 현실적인 상황으로 현장강의를 들을 수 없어 인터넷 강의만으로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해보았다.

 

초반부, 시작이 반이다.

처음 한두 달이 정말 중요한데, 사실 이때 마음이 가장 조급해지는 것 같다. 강의도 들어야 하고 들은 강의시간 그 이상을 투자해서 작도도 해야 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진다. 1~2주 정도 공부를 하다 보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단기간에 끝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그렇다고 처음부터 2~3번 시험을 볼 것처럼 여유를 가지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지만, 첫 시험에 모두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준비해야한다.

첫 강의를 들어보면 1, 2, 3교시 모두 처음부터 도면 전체를 그려나가지 않는다. 선 한 줄, 코어 한 칸 그려가며 도면의 각 부분을 가지고 연습을 한다. 나중에 가면 손에 익숙해져서 금방 그리지만, 처음에는 제도판과 각도자를 들었다 놓는 것부터 어색하여서 꽤 시간이 걸린다. 조금 답답하겠지만 이 시간은 누구나 지나갈 수밖에 없다. 시간이 정 없다고 느껴지면 2장의 연습 종이 중 적어도 1장씩은 꼭 그려봐야 한다. 그렇게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그리는 도면의 범위가 넓어지고 어느 순간 전체도면을 그릴 수 있는 시점이 온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하더라도 큰 계단 하나를 넘어선 것이다.

 

중반부, 실력은 계단식으로 늘어간다

이제는 완도를 바탕으로 문제를 계획하는 연습과 함께 작도시간을 줄여나가야 한다. 문제를 해석하고 계획하는 시간은 개인적으로는 시험시간의 삼 분의 일이나 절반까지 소요되었는데 이 시간은 어느 정도 이하로는 줄어들지는 않는다. 혹여나 익숙한 문제가 나와서 간혹 줄어들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기에 작도시간을 줄여서 계획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수험 중반부의 목표인 것 같다. 작도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도면을 끝까지 그려서 본인의 작도시간을 파악한 후 이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어떻게든 완도까지 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면 시간을 줄여나가기 위해서 자신만의 작도법이 손에 달라붙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교시별 시험시간(3시간) 근처에 도달했다면 그래도 시험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이나 작도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시간 내에 완도해서 답안지를 제출할 수 있다면 문제난이도나 유형에 따라 60점 합격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또, 시험장에서 종일 있으면서 각 교시를 치르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 시점에서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꼭 정규시험이 아니더라도 한솔 아카데미에서 시험장을 빌려 현장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는 시험경험이 없다면 첫 시험 전에 꼭 한번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후반부, 정직한 싸움

이제 남은 것은 반복하면서 완도시간을 줄이고, 문제에 대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쌓아서 변수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후반부 문제 풀이 중에 배치나 평면계획의 경우 계획단계에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작도를 진행할 수가 없기에 과감하게 문제를 덮은 적도 많다. 하지만, 문제를 남겨두었다가 꼭 다시 풀어보았다. 이렇게 반복을 하다 보면 계획에 대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고, 완도하는 시간도 시험시간 안쪽으로 충분히 들어오게 된다. 후반부까지 차근차근 도달한 경우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후반부의 과정만 반복하면 되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낙방, 위기의 순간

두 차례의 불합격으로 펜을 다시 드는 시점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가장 많이 소모된다. 한 회차의 시험을 기점으로 2개월의 기다림과 4개월의 공부 기간이 반복되는데 4개월이라는 기간이 짧지는 않지만, 시험결과 발표 직후에 바로 펜을 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공부 일정을 잘 계획해야 한다. 1과목 재시험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5일 이상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1달 정도 잡았던 것 같다. 재시험의 경우 문제에 대한 경험은 많이 쌓였기 때문에 작도능력만 원래 페이스대로 끌어올리면 되기 때문에, 시험 임박한 기간(1~2주 전)에는 퇴근 후 하루 3시간을 잡고 꼭 1~2문제를 풀었다. 이렇게 막판에 스퍼트를 내야 시험장에서 작도능력을 100% 다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합격의 순간까지

2022년 11월에 시작한 시험공부가 2024년 3월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기간으로 따지면 1년 반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시험을 치르고 결과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었던 것 같다. 결과가 합격점 근처에 있었던 시험은 혹여나 떨어지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 생각이 들고, 완벽하게 치른 시험도 혹시나 생각하지 못한 작은 실수가 있지는 않았는지 계속해서 제출한 시험지를 몇 차례 다시 꺼내 보았다. 그렇게 합격자 발표 당일 마지막 남아있던 1교시를 90점이라는 좋은 결과로 합격했다.

 

(추가) 교시별 공부법

 

1교시(대지계획, 분석조닝)는 검토된 내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1교시 도면은 손으로 그린 스케치형식의 도면보다는 캐드로 정확하게 그려져서 출력된 듯한 도면이 될 수 있도록 작도 연습을 했다. 개인의 기준점을 설정하고 연습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1교시 제1과제 배치계획을 풀 때 형광펜을 다양한 색(최소 5개 이상)으로 준비해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인접해서 묶어야 하는 건물과 시설끼리 같은 색으로 표시를 해두고, 지문에 나오는 단서조항들도 같은 색으로 표시를 해놓는 것이다. (본관동-진입마당-12M도로를 형광펜 같은 색으로 표시) 이렇게 표시를 잘 해두면 계획을 하는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 검토를 할 때 지문을 다시 읽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단, 형광펜은 지워지지 않으니 긴장해서 색을 잘 표시해야 한다.

 

1교시 제2과제 분석조닝의 경우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축법규와 관련된 부분이라서 건축법이 흔들리지 않는 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7~8년 정도 전까지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2교시(평면계획) 개인적으로는 가장 건축사시험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계획시간을 최대 2시간까지 할애해서 조닝을 최대한 완벽하게 한 후 도면작도를 들어가야 흔들리지 않는다. 계획을 대충 정리해놓고 도면화를 시키다 보면 작도 중간에 계획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순간이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도면도 지저분해지고 시간도 훨씬 많이 소요된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 경우라면 한솔 아카데미 홈페이지의 도면체크실을 통해서 강사분에게 도면 점검을 받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겠지만, 2교시 평면계획은 개인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드러날 수 있는 과목이다. 실제 직장에서 설계하는 것처럼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출제자의 의도와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도면 점검을 받으면 종종 생각이 너무 많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건축사자격시험은 실무가 아니라 시험이기 때문에 출제자의 분명한 의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획에서는 조금 더 명쾌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조금 더 쉽게 합격하는 방법이다.

 

3교시 1과제 단면계획은 속도전이자 체력전이다. 1, 2교시 시험을 치르고 가장 마지막 시간에 남은 힘을 쏟아 내야 한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작도량이 많아서 작도하는 내내 스퍼트를 내야 하고, 스퍼트를 내기 위해서는 구조체, 마감재, 계단, 창호, 재료표기 등의 표현방법을 머리가 아닌 손이 외울 수 있도록 반복해야 한다.

 

3교시 2과제 구조계획은 출제 경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서 공부를 해야 할 양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구조계획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이것이 더 힘든 공부방법인 것 같다. 공부하면서도 시험문제를 만나기 전까지 불안함에 떨어야 하는 것은 오히려 공부에 대한 능률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좀 힘들지만, 구조계획도 제대로 공부해서 답안을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조계획 강의를 듣다 보면 강사분께서는 너무 기초적인 부분은 설명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유튜브의 구조계획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공부하면 충분히 기초를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공부했음에도 시험장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난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른 수험생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아는 만큼 그리면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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