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신명희...아직은 어색한 이름을 위해 4년을 한결같이 달려왔습니다.
우선 묵묵히 지켜봐준 가족들 고맙고 사랑하고, 훌륭한 강의와 물심양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김수원 교수님 감사합니다.
13년 전과목 낙방하고 12월부터 학원에 나가서 14년 1교시, 15년 2교시, 16년 2 3교시로 합격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시험장에 다시 안오겠다 다짐하며 깔지에 수험번호와 최종합격이라 써놓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다시 가지 않아도 되네요.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입니다.
시험 당일 운전해 가면서 ‘끝까지 집중하자’라고 되뇌며 갔습니다. 이 시험이 1점으로 당락이 결정 되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종료 종이 울릴 때까지 집중!!’
실제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인데 방심이 합격을 종종 멀어지게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14년도 모의고사 3교시 우수도면이었으며, 15년도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선이었지만 실제 시험에선 고배를 맛보았습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입니다. 절대 방심은 금물입니다.
3교시 한 과목 남았던 올해 3월 작년 합격자의 개업식에 가서 지금도 늦었다는 엄포(^^)를 듣고 4월부터 2009~2015년 과년도 10회, 학원문제 1회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도면을 그렸습니다. 몸이 스킬을 기억하도록... 제가 어려워한 과목 구조는 과년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수업 때 들은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구조도면을 많이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4년을 돌이켜 합격한 이유를 보니 1교시는 소과제가 2교시는 ‘현황도가 답이다’는 쌤 말씀이 진리이고, 3교시 단면은 몸이 스킬을 기억할 수 있도록 습관처럼 하고, 구조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의 원리를 조금 늦게 이해해 이제야 합격이 되었지만 지난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공부하는 동안의 열정과 함께 울고 웃던 분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제게 힘이 될 것이며 또한 공부하면서 익힌 이론들은 제게 좋은 무기가 될 것입니다.
합격하고 나니 냉정한 현실의 세계에 내동댕이쳐진 어린 사자와 같습니다. 앞으로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했음을 느낄 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선택한 일에 책임과 열정을 갖고 저 자신을 조금더 사랑하고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 좋은 건축사가 되겠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 일은 마음에 달려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강의로 늘 감동주신 김수원 교수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대전 한솔 홍태화 원장님, 그리고 구조 이춘호 교수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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